▲새해 첫 일출을 아직 못봤다면 이번 주말 해돋이 명소로 떠나보자. 사진은 해뜨는 성산일출봉. 사진=한라일보 DB 지미봉·다랑쉬오름 등 주변 조망 일품 첫날 해돋이 못봤다면 주말 나들이를 진취적인 기운이 넘친다는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가 밝았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새해 첫날 새로운 해를 맞으려는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도 분주했을 게다. 매일 해가 떠오르고 날씨가 맑은 날이면 늘 볼 수 있는 게 일출이지만 새해 벽두의 해맞이는 유난히 가슴 뭉클한 게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다. 가족, 친구, 지인끼리 모여 가족의 건강과 취직, 결혼 등 저마다의 소망을 빌거나 뭔가 새로운 다짐을 하는데는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솟아오르는 태양만한 것도 없을 것 같다. 새해 첫날 해맞이에 나서지 못했다면 새해 첫 주말에 잠시 짬을 내보는 건 어떨까. 다행히도 이번 주말 제주는 가끔 구름많은 가운데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의 해맞이 명소라면 너나없이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꼽는다. 하지만 꼭 성산일출봉이 아니더라도 동쪽 하늘이 보이는 해변이나 오름 정상 어디서든 멋진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게 보물섬 제주의 매력이다. 제주 서부의 대표적 해맞이 명소로는 형제섬을 빼놓을 수 없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포구 남쪽 바다 한가운데 버티고 선 형제섬은 2개의 섬이 형과 아우처럼 사이좋게 마주보고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두 개의 바위 사이로 새벽 여명을 뚫고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만나는 날이면 누구나 감동의 바다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형제섬 일출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두루 갖춘 최고의 포인트로 꼽히는 장소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변 동쪽에 가로누운 원추형 화산체인 서우봉도 해맞이 명소 가운데 한 곳이다. 서우봉이라는 이름은 완만한 능선의 큰 봉우리와 작은 봉우리 두 개가 바다로 흘러드는 형태가 물소가 막 바다에서 기어올라오는 형체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봉우리 정상에 오르면 시원스레 트이는 조망이 해돋이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일출 무렵 하도철새도래지. 사진=한라일보 DB 제주국제공항 북서쪽 도두동 해안가에 자리한 도두봉도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제주시와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오름 정상까지 오르는 데 큰 부담이 없어 자녀들과 함께 하기에도 무난하다. 이들 해맞이 명소들은 붉은 일출이 장관인 것은 몰론이고, 해가 떠오르고 나서 마주하는 주변 경관도 일품이어서 새벽부터 부지런을 떤 보람이 충분할 듯 싶다. 새벽 해맞이에는 어느정도 준비가 필요하다. 추위에 대비한 방한복과 장갑, 모자, 따뜻한 물, 헤드랜턴 정도는 준비하는 게 좋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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