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사랑(엄광용 엮음)=세상이 불화로 가득하고 현실이 팍팍할수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사랑 가득한 얼굴로 따듯하게 품어줄 것 같은 큰 어른, 고 김수환 추기경이다. 선종 5주기(2014년 2월 16일)를 맞아 김수환 추기경이 미사, 강연, 메모 등을 통해 세상에 내놓은 사랑의 언어를 한데 묶었다. 김 추기경은 "사랑이 없으면 삶은 결국 빈껍데기"라고 말한다. 사랑을 품고 살아가는 일이, 사람들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일이 힘들다 해도 사랑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이다. 북오션. 1만3500원.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구본형 박미옥 정재엽 지음)=수 천년의 역사가 지나가도 불멸하는 고전들. 인문학과 자아경영의 접목을 시도해왔던 구본형은 고전에 담긴 본질적인 가치들을 접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깨울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은 암 투병 과정에서도 마지막까지 방송했던 EBS FM 라디오 '고전 읽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다산문선'까지 그에게 변화경영의 화두를 안겨준 동서양 고전 17편을 담고 있다. 생각정원. 1만8000원. ▶국민참여재판 이대로 좋은가?(박홍규 지음)=왜 '나꼼수'재판은 무죄이고 안도현 재판은 유죄인가? 검찰과 변호인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두 사건 모두에 대해 무죄라는 평결을 내렸다. 그런데 판사는 '나꼼수'사건은 무죄, 안도현 사건은 유죄라고 선고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오랫동안 사법민주화와 국민참여에 앞장서온 저자는 이것이 바로 국민참여재판이 가진 치명적인 문제점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한다. 알마. 9500원. ▶택시소년(데보라 엘리스 글, 윤정숙 옮김)=열두 살 소년 디에고는 볼리비아 코차밤바의 산세바스티안 여자 감옥에 엄마, 여동생과 함께 산다. 죄수들은 심부름을 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 일을 해줄 수 있는 건 감옥에 살고 있는 아이들 뿐이다. 감옥에서는 이런 아이들을 택시라고 부른다.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의 현실이 배어나는 소설이다. 천개의바람. 1만1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