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제주를 오가면서 14년째 낭독녹음 봉사를 하고 있는 박생규씨는 본인의 목소리로 즐거워하고 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찬다고 말한다. "몸이 불편한데도 10년 넘게 묵묵히 봉사의 길을 걷고 계신 어르신이 한 분 있습니다. 이제 막 봉사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저도 어르신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봉사하면서 나이들고 싶습니다." 이번 주 칭찬 릴레이를 이어나갈 주인공은 14년째 낭독녹음 봉사를 하고 있는 박생규(77)씨다. 박씨를 칭찬한 손희자(54)씨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박씨의 모습을 본받고 싶다며 박씨에게 칭찬 메시지를 전했다. 박씨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2001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꾸준히 낭독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20여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가 불편하지만 낭독봉사를 위해 매주 두 차례 제주시각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는다. 또 한 달에 한 번은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을 읽는다. 박씨가 그동안 녹음해 시각장애인들의 귀와 마음으로 전달된 책은 100권이 넘는다.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박씨는 꾸준한 운동과 노력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면서 문득 주위를 둘러보게 됐다고 한다. 본인도 몸이 불편한 상황이었지만 몸이 더 불편한 사람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불편한 사람을 누굴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앞을 못보는 사람이 제일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각장애인들의 어두운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낭독봉사를 시작했죠. 제 목소리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절 낭독봉사의 세계로 이끌었죠. 지금도 제 목소리로 즐거워하고 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찹니다." 그렇게 시작한 낭독봉사를 10년 넘게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박씨는 봉사에 대해 이렇게 정의내린다. "봉사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남을 위하는 자세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조그마한 한 가지도 남을 위하는 마음이 바로 봉사죠. 저 역시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일상 속에서 남을 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손희자씨가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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