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가정위탁 사업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지은(가명)양과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송명진씨. 2005년 가정위탁사업으로 인연 "내 사랑으로 밝게 자란 게 기뻐" 예순을 눈 앞에 둔 송명진(59)씨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딸을 키우는 재미에 산다. 송씨의 딸 김지은(13·여·가명)양은 지난 2005년 그녀의 품 안에 들어왔다. 위탁모와 위탁아동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제 서로의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가 됐다. 송씨를 50번째 '칭찬' 주인공으로 추천한 박생규(77)씨는 송씨를 따뜻한 사람으로 소개했다. 송씨가 요즘 위탁모로서 중학생 딸을 키우는 재미에 흠뻑 빠졌는데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면 그녀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귀띔도 했다. 박씨의 칭찬을 전하기 위해 만난 송씨는 듣던 대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박씨가 귀띔해준 위탁모 얘기를 꺼내자 송씨가 육아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평소 아이를 좋아해서 가정위탁에 관심이 많았는데 2000년에 한 형제와 인연을 맺게 됐죠. 그 아이들은 3년 후 친어머니 품으로 다시 돌아갔고, 그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어요. 그런데 막상 보내고 나니 허전하더군요. 그러던 중 지은이를 만나게 됐어요. 딸과 제가 만난 게 벌써 10년이나 됐네요." 송씨가 지은양을 처음 봤을 때 4살이었던 어린 꼬마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중학교에 입학했다. 어린 꼬마가 중학생으로 자란 만큼 지은양에 대한 송씨의 사랑도 부쩍 자랐다. "아이가 참 예뻐요. 지은이를 키우면서 우리 가족은 더 행복해졌어요. 남편은 물론 지금은 새 가정을 꾸린 아들과 딸도 지은이를 가족처럼 아끼죠. 특히 사위가 지은이를 그렇게 예뻐해서 같이 놀러다니곤 해요. 오늘도 사위가 지은이를 데리고 들불축제에 갔어요. 저도 같이 가고 싶었는데 오늘 인터뷰 때문에 못 갔네요." 송씨는 지은양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본인이 준 사랑으로 지은양이 밝게 자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라고 했다. "지은이에게는 모든 걸 주고 싶어요. 제 큰 딸은 가끔 '왜 엄마는 지은이만 예뻐하냐'며 질투하기도 해요. 그럼 저는 '너네한테 주지 못한 사랑을 지은이한테 주는 거야. 너는 이제 신랑한테 사랑받으면 되잖아'라고 받아치죠. 지은이와 함께한 지난 10여 년은 정말 행복했어요. 오히려 제가 지은이에게 의지하면서 하루하루 행복으로 살고 있어요." >>이 기사는 박생규씨가 칭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