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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4년]
정보통신·생명공학 지원 산실
제주경제 핵심축 자리매김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4. 04.07. 00:00:00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도내 정보통신 및 생명공학 기업들의 산실로 도약하면서 제주지역 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사진은 첨단과기단지.

IT 57개·BT 30개사 등 106개 기업 활동
입주기업 총 매출액 2조2503억원 달해
지난해 도내 건설업체 수주금액 1644억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의 6대 핵심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도내 정보통신·생명공학 기업들의 산실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주택시장 활성화, 가계소득 증대, 소비력 증대 등을 견인하면서 제주지역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 2005년부터 2010년 3월 25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일원 109만8878㎡ 부지에 총 4526억원(공공자금 1914억원·민자 2612억원)을 투입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했다. 도내 첫 국가산업단지인 이곳에는 이달 현재 IT 관련 기업 57개사와 BT 관련 기업 30개, 기타 19개 등 모두 10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산업시설 용지(면적 41만7280㎡)를 분양받은 기업 23개중 11개 업체는 건물을 준공해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말까지 15개 기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원시설 용지(21만8368㎡)를 빌려 입주한 기업은 모두 95개 기업이다.

▶제주 이전기업=이달 현재 서울 등 다른지역에서 이전한 기업은 26개이다.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대표주자이다. 지난 2004년부터 본사 제주 이전을 시작한 다음은 첨단과기단지 내 부지 4만8383㎡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9184㎡ 규모의 사옥을 지어 2012년 4월 본사 이전을 완료했다. 현재 제주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400여명이다. 다음은 본사 건물 옆에 두 번째 사옥 '스페이스 닷 투(Space.2)'를 최근 준공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8592㎡ 규모로 사무공간과 게스트하우스 등이 갖춰졌다.

IT가전 수출기업인 (주)온코퍼레이션도 지난해 7월 첨단과기단지 내 부지 8만1924㎡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7228㎡ 규모의 본사와 연구소 건물을 완공, 경기도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를 제주로 옮겼다. (주)온코퍼레이션은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매년 120만대의 LCD, LED, PDP 평판TV를 생산, RCA(Radio Corporation of America)라는 제품명으로 전량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에는 369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경기도에 있던 제약회사인 (주)한국비엠아이, 서울에 있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업체인 피앤아이시스템 등도 과기단지에 입주해 제주의 해조류를 이용한 신 의약 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비엠아이는 2010년 연구 개발한 의약품을 자체 생산하기 위해서 국내 바이오제약기업으론 최초로 제주특별자치도 첨단과학 단지 내에 대지 5000평을 확보하고 건평 1400평 규모의 완제의약품 공장을 신축했다.

지난 2004년 창업한 IT·CT를 기반으로 3D영상 등 창조적인 콘텐츠 개발 기업인 피앤아이시스템은 2010년 단순한 용역 수주에서 벗어나 콘텐츠 생산과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본사를 제주로 이전했다. 한국비엠아이과 피앤아이시스템은 올해 도내 지식재산경영을 선도할 성장 유망 중소기업(12개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문컨설턴트가 지속적으로 방문해 IP(지식재산권) 관리를 돕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중견기업 및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종합가전업체인 모뉴엘은 과기단지 내 부지 2만664㎡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2만2534㎡의 사옥 및 연구소 신축공사를 오는 5∼6월 완공해 이전할 예정이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스트소프트도 경기도에 있는 연구소를 제주로 이전하기 위해 과기단지 부지 2만9733㎡에 전체면적 7287㎡ 규모의 연구소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지역경제 파급 효과=첨단과기단지 조성사업에 따른 제주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막대하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준공된 이래 현재까지 산업시설 용지에 입주 계약한 17개 기업으로부터 투자된 건설비는 1814억원이다. 이 중 도내 건설업체의 수주금액이 1644억원으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이정표를 열었다.

또 각 입주기업의 건설과 입주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건축현장에 투입된 고용인원 1만여명, 각 기업의 입주로 인한 고용인원 1100여명에 이르러 지역 내 일자리 창출, 가계소득향상 및 소비력 증대를 통해 지역의 주요 경제지표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현재 단지 내 입주기업의 총매출액이 2조 2503억원에 달해 앞으로 제주경제 활성화에 핵심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JDC는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입주기업들의 활동이 활성화될 경우 제조업이 취약한 제주의 산업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정욱수 JDC 첨단사업처장은 "시설 용지와 공동주택 용지 공급으로 단지 내 정주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전을 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계획=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1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성공에 힘입어 제주지역의 연구형 첨단 비즈니스 거점 구축을 위한 80만㎡ 규모의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8년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후보지로는 제주시 월평동 일원 85만㎡와 애월읍 광령리 일원 83만㎡,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일원 79만㎡ 등 3곳이 거론되고 있다.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는 BT(생명공학)·IT(정보통신)·CT(문화창조 콘텐츠)와 R&BD(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경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753억3800만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15억6200만원, 취업유발효과 18억70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욱수 JDC 첨단사업처장은 "이번달에 산업연구원에 의뢰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2단지) 개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 나올 예정"이라며 "최종 후보지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처장은 이어 "현재 도내 산업용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국책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기획재정부측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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