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 이충익의 담노 역주(김학목 역주)=조선시대 학자 이충익의 노자 해설서 '초원담노'를 번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이충익은 유위(有爲)의 타성에 찌들어버린 유학의 고착적 진리에서 노자의 무위(無爲) 사상으로 세상의 법도와 사상 지형을 바꿔놓고 싶어했다. 인(仁)과 의(義)는 물론 그 어떤 것으로도 세상을 교화시키려고 하지 않음으로써 세상을 평화롭게 하겠다는 것이 그가 본 노자의 무위론이다. 역주자는 이충익이 노자를 이해하는 관점과 그 의미를 살려 우리말로 풀어냈다. 통나무. 2만원. ▶옛 선비들이 어릴 적 지은 한시 이야기(허경진 지음)=20여년간 '한국의 한시' 작업을 하면서 옛 사람들이 어린 시절 지은 한시들을 따로 모았던 지은이가 그 가운데 40여편을 가려뽑아 싣고 짧은 이야기를 덧붙였다. 김시습은 외할아버지에게 말보다 시를 먼저 배웠다. 정약용은 열 살 이전 글만 모아 문집을 엮었고 아홉살에 요절한 조갑동 같은 이들도 어린 나이에 많은 시를 지었다. 알마. 1만6500원. ▶고아원 원장의 아들(애덤 존슨 지음, 김정희 옮김)=북한 문제를 다룬 소설. 국가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종당하는 주인공 준도를 통해 북한이라는 수수께끼같은 왕국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 북한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아 영원히 기억에 남을 실체로 탈바꿈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2013퓰리처상 수상작. 아산정책연구원. 2만2000원. ▶흙 살림이 좋아(이혜선 지음)=띵굴마님의 블로그인 '그곳에 그 집'의 흙 살림 편에 실린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주말농장 텃밭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용기가 없거나 엄두가 나지 않는 독자들을 위해 채소 키우기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책으로 묶었다. 흙 고르기, 씨뿌리기, 모종 심기, 관리와 수확 등 1월부터 12월까지 순서대로 정리돼 책 한 권을 시기별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김장 채소 수확까지 경험할 수 있다. 포북. 1만6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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