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는 올한해 생명의숲 살리기 100만그루 나무심기를 전개중이다. 재선충병 확산·기후변화 가속화 해송림 쇠퇴 현실로 한라일보 등 6개기관 공동협력 '숲복원' 대대적 전개 올해 100만그루 나무심기 시작… 제2의 녹화운동으로 제주 산림생태계의 최대 화두는 소나무재선충병과 기후변화로 요약된다. 제주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소나무재선충병이 2004년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2013년 가장 극성을 부렸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휩쓸고간 제주의 산야는 벌겋게 물들어 죽어가는 소나무들로 가득했다. 해송 고사목은 피해를 집계할수록 늘어 작년 이후 54만5000그루로 잠정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22만1000그루를 제거한데 이어 나머지 물량을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우화하기 이전인 4월말까지 모두 잘라내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올들어 4월말까지 제거물량이 32만4000그루나 된다. 고사목 제거 등 방제에 들어간 예산도 작년부터 440억원에 이른다. 고사목 제거에는 하루 800여명, 올들어 4월 현재 7만명이 투입됐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9월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민·관·군 공조 속에 고사목 제거와 방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생명의 숲 살리기' 캠페인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조성과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 복원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산림 유관기관, 한라일보사가 서로 힘을 모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라일보사, 산림조합 등 6개 기관은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 복원을 위한 '생명의 숲 살리기' 나무심기 범도민 캠페인 추진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 이후 온 도민과 함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원을 위해 대대적인 나무심기 캠페인에 닻을 올렸다. 이 캠페인은 도민의 관심과 성원속에 전개되고 있다. 한라일보사 등 6개 기관이'생명의 숲 살리기' 범도민 캠페인에 힘을 모은 것은 도민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해온 제주 해송림이 재선충병의 확산과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로 급격히 쇠퇴하는 등 기로에 서 있다는 인식에서다. 황폐해진 제주산림의 청정성을 복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미래의 숲을 조성하는데도 초점을 맞춰 산림의 공익적 가치와 산림휴양 기능을 증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제주자치도는 올한해 생명의숲 살리기 100만그루 나무심기를 전개중이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원 21만8000그루, 도시숲 조성 3만2000그루, 도심지 나무심기 및 벽면·옥상녹화 20만 그루, 민간부문 40만그루, 기관단체 및 가정 울타리 나무심기 15만그루 등이다. #경제·환경수종으로 갱신 생명의 숲 살리기 나무심기 캠페인은 올 한해에 그치지 않는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018년까지 986ha를 대상으로 82억원을 투입 생명의숲 나무심기를 전개한다. 오는 2023년까지 향후 10년간(중기계획) 나무심기사업은 1769ha를 대상으로 14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제주도 산림면적(8만8874ha)의 18%를 차지하는 해송 단순림(1만6284ha)을 점차적으로 상록활엽수와 어우러진 혼효림으로 전환, 재해에 강하며 경제·환경적으로 가치 있는 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방안이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제주지역 산림경관·자원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청정 제주의 숲 관리와 조림사업에 일대 변혁을 예고한 셈이다. 제주자치도는 해송림이 경관적 가치가 높고 그 자체가 관광자원과 휴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므로 일시에 사라지게 되거나 고사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재선충병에 취약하고 생리적으로도 불안정해 앞으로 제주 자생수종이나 기후변화에 적응 가능한 수종으로 전환시킬 것을 검토중이다. 그 기간을 지금부터 향후 50년으로 보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대체 조림수종으로 해안방재림의 경우 돈나무, 우묵사스레피, 동백나무, 까마귀쪽나무, 평지권역에는 녹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육박나무, 가시나무류,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헛개나무, 유실수, 특용수를 고려중이다. 중산간 권역에는 가시나무류, 편백, 비자나무, 황칠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음나무, 고로쇠나무, 벚나무류, 특용수 등 경제수종으로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을 검토중이다. 생명의숲 살리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제주자치도는 앞으로 생명의 숲 살리기 나무심기 운동 전개를 위한 기획 및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해송림 피해지에 대해 지속가능하고 자원화할 수 있는 식재 수종을 추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산림조합은 우선적으로 우량 묘목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나무심기 기술 지도를 한다. 한라일보는 범도민 붐 조성을 위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잃어버린 해송림, 제주숲을 살리자'는 특별기획을 연재중이다. #피해지 복원 전국 모델로 산림청도 이 캠페인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공식 후원하기로 해 생명의 숲 살리기 운동이 성공할 경우 재선충병 피해지 복원을 위한 전국적 모델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의 숲 살리기 캠페인은 1970~80년대 전국토를 대상으로 추진했던 치산녹화사업 이후 가장 규모있는 녹화사업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강력한 의지와 더불어 적절한 수종 선택, 산주와 도민의 동참, 그리고 많은 기관·단체들의 관심과 후원을 필요로 한다. 한라일보도 이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반가운 소식은 재선충 피해목을 대량으로 훈증소독해 목재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는 사실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피해고사목을 대량훈증 기술을 통해 생활목재로 활용할 수 있는 소독처리 기술을 개발해 제주에서 시범적으로 현장 적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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