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위해 급식특수차량 이동식 '밥차'를 구입한 '이화원' 진순옥 대표는 지난달 모교에서 진행된 즉석 자장면 요리재능기부를 시작으로 복지혜택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오은지기자 모교 후배들에게 자장면 선물로 활동 시작 지역단체와 요양원 등서 봉사활동도 이어와 "초등학교 2학년때, 그땐 다 가난해서 구멍난 양말에 실내화도 없어 추울 때였는데 선생님이 양은주전자에 보리차를 한 가득 끓여서 한 잔씩 나눠주시는 거예요. 특히 우리 집은 여유있는 집안이 아니어서 정말 못먹고 그랬었는데, 그때 그 차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중식 레스토랑 '이화원(제주시 노형동 소재)'을 운영하고 있는 진순옥(44) 대표는 지난달 애월초등학교 후배들을 위한 즉석 자장면 요리 기부행사를 가졌다.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 주셨던 보리차의 따뜻한 정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기 위함이었다. 진 대표는 "식당을 오픈한지 6년째인데 지난 5년간 정말 식당과 집을 오가며 열심히 일했다"며 "나름 저희 식당에 자부심을 갖게 됐고 건물 빚도 어느 정도 갚게 되니 이젠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1월 전국 세번째로 급식특수차량인 이동식 '밥차'를 구입한 진 대표는 가장 먼저 모교의 후배들에게 맛있는 자장면을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에 요리재능기부를 하게 됐다. 진 대표는 모교에서의 요리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달 한 번씩 개인적으로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진 대표는 이미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시지부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지난달부터는 (사)청년제주와 함께 경로당 순회 요리재능기부에도 나서고 있다. 식당을 찾아오는 어르신 손님들에게는 기본적으로 늘상 탕수육을 덤으로 드리다 보니 진 대표에게 요리 기부는 그리 자랑할만한 일도 아니다. '따뜻한 사람들' 인터뷰를 의뢰했을 때 "한 게 없다"던 진 대표의 말이 이해가 갔다. "솔직히 아깝지 않아요. 봉사라는 게 그런거 아니냐"는 진 대표는 현재 개인적인 봉사를 위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찾고 있다. 진 대표는 "다른 기관과 함께 하는 의뢰 봉사는 100% 저만의 봉사가 아니"라며 "어느 분이 저에게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왜 복지 혜택을 제대로 못받고 있는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래서 잘 찾아서 다녀야 한다고 귀띔해 줬었는데 의뢰 봉사와 별개로 저만의 봉사활동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원정 봉사활동도 계획중이다. 진 대표는 "모든 사람들이 세월호 사고를 보고 울었겠지만 서울에 있는 아이들과 떨어져 살다보니 말만이 아니라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남편과 봉사활동을 가면 좋겠다고 얘기할 즈음 전국 '밥차' 사장님들과 봉사가자는 얘기가 나와 일정만 조율된다면 흔쾌히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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