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주촌오리'는 차돌박이와 비슷한 '오리 차돌'과 주물럭 등 오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로 가득하다. 강경민기자 주인장 부부 노력 끝에 이색 메뉴 개발 맛·재료 자부심 커… 단골들 입소문 내 "한 번 잡숴봐야지 맛을 알어. 말로 설명할 재주는 없어서." 달궈진 철판 위에 둥글게 썰린 오리고기가 익어갔다. 신제주촌오리의 대표 메뉴인 '오리 차돌'. 주인장 김종문·양선희 부부가 고생해서 내놓은 이 집만의 이색 메뉴다. 음식 맛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신제주촌오리는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아직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단골들이 입소문을 내는 곳이다. 한번 음식을 맛본 손님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식당은 제주시 애월읍에 있지만 서귀포에서 걸음하는 손님들도 있다는 후문. 멀리서 찾게 하는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오리 차돌'은 이곳의 대표 메뉴다. 뼈를 발라낸 오리고기를 숙성시킨 뒤 길고 둥글게 말아 급랭시켜 썰어내는 것이다. 소고기의 한 부위인 '차돌박이'에 못지 않은 식감을 자랑한다.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살짝 구워 먹으면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움이 더한다. 이 집만의 특제 소스에 찍어먹으면 담백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감돈다. 오리차돌을 반쯤 구워 먹으면 샤브샤브가 준비된다. 기존의 오리구이와는 색다른 요리를 찾는 이들에겐 맞춤 요리가 될 듯하다. '신제주촌오리'를 운영하고 있는 양선희씨. 재료에 대한 자부심도 뒤지지 않는다. 신제주촌오리에선 마늘을 먹고 키운 냉장오리만 고집한다. 냉장 상태에서 숙성과정을 거치고 요리하면 고기가 부드럽고 잡냄새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양선희 씨는 "숙성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고기가 질기고 잡냄새가 나서 맛이 없다"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의 재료를 공수해서 가장 좋은 상태에서 요리하는 게 맛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중 시선을 끄는 것은 마님을 사랑한 마늘오리백숙. 이름만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요리는 한마디로 푸짐함으로 시선을 끈다. 오리백숙이지만 닭에 낙지까지 들어가는 '종합선물세트'다. 거기에 오가피, 엄나무, 당귀, 인삼, 대추, 은행, 밤 그리고 귀한 약재로 사용되던 동충하초도 들어간다. 주문을 받은 뒤에 바로 압력솥으로 쪄서 내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 오리 요리와 함께 내놓는 반찬도 깔끔하다. 주인장이 제철 채소로 손수 만든 각종 나물무침과 장아찌는 입안에 상큼함을 돋운다. 텃밭에서 직접 공수한 상추, 겨자채 등 쌈채소가 밥상 위에 신선함을 더한다. 식당은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가문동길 27-6에 자리하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화요일은 쉰다. 문의 064-900-7542.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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