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해수면 상승과 아열대화 등 한반도에서 기후변화 현상이 두드러져 지난 2007년 국내 처음으로 기후변화시범대응도로 선정됐다. 사진=제주기상청 제공 인위적 요소로는 화석연료 의한 온실효과 우리나라 1950년 이후 기온상승률 급상승 제주, 1990년대 기온 60년 전보다 1.5도 ↑ 얼마 전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위협에 대해 미국인과 세계인의 상반된 시각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전 세계 39개국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전 세계인 태도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9%가 '북한 핵 프로그램'을 가장 심각한 국제적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전 세계 응답자들의 54%가 가장 심각한 국제적 위협으로 꼽은 문제가 '전 세계 기후변화'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6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의 81.1%가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보통은 16.7%였으며,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그 심각성이 지나치게 부각돼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는 이처럼 미국을 제외하고 이미 전 세계인들이 핵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 기후변화란 무엇인가 기후변화는 현재의 기후계가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에 의해 점차 변화하는 것으로 전체 자연의 평균 기후변동을 뜻한다. 자연적 요인은 대기와 해양, 육지, 설빙, 생물권 자신의 내적 요인과 함께 화산 분화에 의한 성층권(대류권 바로 위에 존재하는 대기의 상층)의 에어로졸(부유 미립자) 증가, 태양 활동의 변화, 태양과 지구의 천문학적 상대위치 관계 등의 외적 요인이 있다. 인위적 요인으로는 화석연료를 과다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등 대기 조성의 변화가 일어나는 온실효과에 의한 지구 온난화를 들 수 있다. 또한 인위적인 에어로졸에 의해 태양 복사의 반사와 구름의 광학적 성질이 변화하는 산란 효과에 의한 지구 냉각화가 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처럼 기후변화에 대한 정의도 다르게 설명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IPCC(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는 장기간에 걸친 기간(수십년 또는 그 이상) 동안 지속되면서 기후의 평균상태나 그 변동 속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동이라는 해석으로 기후변화를 설명한다. 반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체결된 UNFCCC(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연합 기본 협약)는 전 지구 대기의 조성을 변화시키는 인간의 활동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원인이 되어 일어나고, 충분한 기간 동안 관측된 자연적인 기후변동성에 추가해 일어나는 기후의 변화라고 설명해 '인간 행위에 의한 기후변화'로 한정하고 있다. # 기후변화 현황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는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등의 여러 활동으로 최근 2만년 동안 전례가 없을 정도로 증가했다.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가스 중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인 CO2는 연간배출량이 1970~2004년 80% 증가했으며, 2005년의 대기 중 CO2 농도는 과거 65만 년 동안의 자연적 범위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해수면 상승, 육상 생태계 교란, 이상 기상, 사막화 진행 속도 증가, 물 부족 현상 증가, 농업 생산성 감소, 빙권 감소, 해양의 산성화 등 전지구적 기후변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 이후 기온 상승률이 20세기 전체 기간에 비해 약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수의 변화는 712~1929㎜로 변동성이 매우 크고, 최근 10년간 20세기 초반 10년에 비해 약 19%(220㎜) 증가했다. 온난화에 의해 겨울철 강설이 강우로 나타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후변화로 기상일수와 계절 변화, 주변 해역 표층수온 변화, 해양 생태계 변화, 육상 생태세의 교란, 재배적지의 변화 및 외래종 유입, 자연재해 발생 증가 추세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열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제주지역은 1990년대 연평균 기온이 1930년대보다 1.5도 상승했다.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후변화시범대응도로 선정된 제주도는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기후변화 현상도 한반도보다 더 두드러지고 있다. 강수량의 변화, 기상일수 및 계절 변화, 태풍의 대형화 추세, 연안의 표층수온 변화, 해수면 상승, 해양 생태계 변화, 육상 생태계의 변화, 농업의 변화, 보건·위생상 변화 등 그 범위와 정도에서 가히 압도적이다. [날씨와 기후, 기후변화와 기상] 며칠 후 기상은 예측못하지만 먼 미래 기후변화는 전망 가능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날씨와 기후, 기후변화와 기상의 차이와 관계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날씨는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기온과 바람, 비 등의 대기 상태를 말한다. 반면 기후는 수십 년간 한 지역의 날씨를 평균화한 것이다. 기후는 위도와 함께 바다로부터의 거리, 식물 또는 다른 지리적 요소에 의존하기 때문에 장소는 물론 계절 등 시간에 따라서도 다양하다. 이와 함께 일반적으로 기후는 평균기상(average weather)으로 정의돼 기후변화와 기상이 얽혀 있음을 알려준다. 통상 관측치를 보면 기상에 변화가 있음을 파악할 수 있으며, 기후변화를 확인해주는 것이 바로 시간경과에 따른 기상변화의 통계자료이기도 하다. 이처럼 기상과 기후는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중요한 차이점도 존재한다. 기상은 며칠 이상 예측할 수 없지만 대기 조성이나 기타 인자들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변화(장기적 평균 기상)를 전망하는 것은 가능하다. 또한 기후는 대기, 육지, 해양, 눈, 얼음, 생물체를 포함해 전체 지구계의 상태를 다루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으며, 이것들이 전 지구적 배경 조건으로 작용하면서 기상 패턴을 결정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따라서 기후가 변하면서 특정 종류의 기상현상이 일어날 확률도 영향을 받게 된다.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열파와 집중호우 등 기상현상의 빈도와 세기가 더 강해지고, 극단적 한파 등의 기상현상은 드물게 출현하고 더 약해진 것이 이를 설명해준다. <출처: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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