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양상을 띄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선거가 선거 막바지 '보수단체의 지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 보수단체 모임인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이하 올바른 교육감전국회의)는 31일 제주를 찾아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한 양창식 교육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반전교조 교육감 탄생'을 염원하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 이들은 이날 지지기자회견문에서 "진보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은 제주의 특성을 감안해 일찍이 보수단일후보를 추대하기로 하고 대한민국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교육정책을 실천한 적임자로 양창식 후보를 보수단일후보로 추대했다"며 "이념과 정치적인 성향으로 제주교육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보수성향의 제주도민들께서 양창식 후보에게 결집된 지지를 나타내주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런데 같은 날 제주지역 보수 교육감 단일화를 추진했던 '제주 올바른 교육감 후보 추대협의회'가 '고창근, 윤두호, 김희열 후보의 단일화를 높이 평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고창근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전국단위 보수단체로부터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된 양창식 후보측이 즉각 반발에 나서며 논란이 되고 있다. 양창식 후보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추대협의회에 참여한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고창근 후보를 단일화후보라고 하거나 지지하는 내용은 포함될 사항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며 " 일부 인사가 개인적인 의견을 마치 제주추대위 전체 의견인 양 선언한 것으로 이는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_를 위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 사실 유포 내용이 이번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에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와관련 제주추대협의회의 정확한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교육감추대협의회 한 공동대표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4월 도내 교육원로 등과 함께 보수교육감 단일화를 위해 협의회를 꾸려 시작한 것을 마무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낸 보도자료였다"며 "최근 공동대표 4명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는 단일화를 못했지만 그래도 단일화에 참여했던 5분중 3명이 모여 단일화를 이뤘으니 우리는 이 한분을 마음으로 지지해야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로 주변에 불협화음을 조장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보수성향 중 어느 분이 교육감이 되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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