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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교육감
교육현안 공감… 대안은 제각각
한라일보·KCTV 제주도교육감후보 2차 합동토론회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4. 06.03. 00:00:00




소규모학교 통폐합 반대 한목소리
사교육비 경감대책 입장차 '뚜렷'

2일 한라일보·KCTV제주방송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주도교육감후보 2차 합동 토론회에서 4명의 후보들은 소규모학교 통폐합, 사교육비 경감 대책, 학생체벌에 대한 입장 등 주요 교육 현안과 관련 자신들의 교육철학이 담긴 '4인 4색' 대안을 제시하며 정책 대결을 펼쳤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에는 모두 '반대' 입장을 피력했으며 각양각색의 사교육문제 경감 대책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입장=이석문 후보는 "소규모학교 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통폐합을 제가 막았다"며 "앞으로 작은 학교 통폐합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 후보는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토양은 갖춰져 있는만큼 이제는 교육의 질 변화를 통해 작은 학교가 행복하고 좋은 학교가 될 수 있는 교육과정 변화가 필요하다"며 "국제학교 교육과정을 소규모 학교에 도입함으로써 공교육 질을 변화시키는 등 앞으로 작은학교가 교육변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근 후보는 "통폐합은 어느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며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 인구 집중을 막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도와 교육청, 주민이 협력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도시권으로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양창식 후보는 "지역과 마을이 있는 한 학교는 존속해야한다"며 "최근 소규모 학교가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 제주자치도, 정부 및 교육계가 작은학교가 이로운 학교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통폐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경찬 후보는 "작은학교는 살려서 좋은 교육이 이뤄져야한다"며 "교육감이 되면 아직까지 교육청이 부담하지 않았던 작은학교 공동주택 마련 경비를 지원할 것이며 작은 학교의 중요한 문제인 '복식학급' 해결을 위해 제주형 자율학교 지정 등 교사들의 수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교육비 경감 대책=강경찬 후보는 '공교육 내실화'를 강조했다. 사교육에서 담당하는 과목을 방과후학교로 끌어들여 공교육 수업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 핵심이다.

이석문 후보는 초·중·고 교육과정 속에서 사교육에서 할 수 없는 책읽고 토론하는 환경을 만드는 등 평가방식 개선을 강조했다.

고창근 후보는 사교육 종사자가 대부분 학부모인만큼 이를 감안해 공교육과 사교육 보완을 통해 서로 공존하는 '윈-윈' 정책을 제시했다.

양창식 후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균형을 강조했다. 사교육은 유지될 수 밖에 없는만큼 과목의 구분과 교사업무경감을 통해 공교육의 수업 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일 한라일보·KCTV제주방송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주도교육감후보 2차 합동 토론회에서 4명의 후보들은 소규모학교 통폐합 등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해 '4인 4색' 대안을 제시하며 정책 대결을 펼쳤다. 사진왼쪽부터 강경찬·이석문·고창근·양창식 후보. 강희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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