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대정읍 새마을부녀회 주민참여형 녹색실천운동 전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도로변 환경정비 힘써 어르신·저소득층 위한 사랑나눔 봉사도 열심 최근 제주도 전역이 생활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겪고 있다. 이 가운데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데 선두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제21회 한라환경대상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대정읍새마을부녀회(회장 장순희 외 62명)가 그 주인공이다. 대정읍부녀회는 올해 대정읍에서 특수시책으로 추진하는 '낮에 쓰레기 없는 대정읍 만들기 추진위원회' 교육분과에서 맹활약 중이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 의식 교육, 영농폐비닐 수거 활동, 클린환경감시단 운영을 통한 쓰레기무단투기 단속 및 정비, 주요 도로변 환경 대청결 운동, 사계절 아름다운 꽃길 조성 등 관내 환경정비와 환경교육을 통해 환경보전 실천 운동을 지역주민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대정읍에서는 지역주민 스스로 마을내 악취 및 방역사업을 위한 유용미생물 저장시설을 보급해 주민자율적으로 EM(유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주민참여형 녹색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녀회 회원들은 매달 각 마을을 찾아 유용미생물 원액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실생활에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부녀회 회원들은 영농폐비닐 집하장을 관리·운영함으로써 작물재배 후 발생되는 영농폐비닐을 적기에 수거해 미관저해 및 토양오염을 방지하고 도내외 재활용업체에 공급하는 등 청정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는가 하면 헌옷 수거 등 숨은 자원을 모아 자원절약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대정읍부녀회에서는 62명의 회원이 4개 팀으로 나눠 매주 목요일 지역 클린하우스와 적치장을 대상으로 야간단속을 실시하는 동시에 기초질서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쓰레기 종량제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클린데이'로 정해 환경대청결 운동을 진행, 해안변과 주요 관광지 등지에서 환경정비도 전개하고 있다. 대정읍부녀회는 불우이웃을 도움으로써 사랑나눔도 실천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중이다. 혼자사는 어르신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밑반찬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눔문화를 전파하는가 하면,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알뜰매장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장순희 대정읍부녀회 회장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정읍의 환경보전을 위한 부녀회 회원 63명의 마음이 모아져 이뤄낸 결과"라며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인식개선이 더딘 측면이 있지만 부녀회 회원들이 더욱 노력해서 쓰레기 없는 대정읍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면 주민들도 함께 변화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단체 최우수] 제주환경문화시민연대 깨끗한 제주 만들기 솔선수범 2001년 창립해 10여년 ‘제주환경 지킴이’ 역할 "나부터 생활속에서 환경보호 실천하자" 다짐 "사람은 자연과 하나이다. 자연 그대로 살고 싶다." 환경문화시민연대의 모토이다. 현재 전국 10여곳에 지역협의회가 설립돼 운영중이다. 제21회 한라환경대상 단체 최우수상을 차지한 (사)제주환경문화시민연대(대표 손재익)도 그 중의 하나다. 제주환경문화시민연대는 도내 환경단체 중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단체로 평가를 받는다. 2001년 창립해 10여년 가까이 '제주환경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연예활동을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모였지만 현재는 일반인 회원까지 260여명이 가입해 있다. 제주도내 환경 관련 행사에서의 역할은 단연 돋보인다.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던 2012년에는 총회 성공을 기원하는 범도민 대축제를 주관했다. 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축제는 다양한 음악예술 공연으로 꾸려져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비용으로 기념 배지를 만들어 나눠주는 등 제주의 환경자산 가치를 알리기 위한 홍보에 힘썼다. 손재익 대표는 "이 외에도 유네스코 3관왕에 오른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도내 곳곳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며 "제주의 세계환경수도 도약을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굵직굵직한 환경 관련 행사에 앞장서 왔지만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생활 속 환경사랑 실천'이다. 연대의 강령에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한다, 물을 생명처럼 아낀다 등의 생활 수칙이 담겼다. 나부터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해야 그 움직임이 도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회원들의 믿음이란다. 손 대표는 "회원들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인 제주의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앞으로 도내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들과 힘을 모아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개인 최우수] 특전사동지회 오두석씨 동호회와 수중정화 4200톤 수거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16년동안 꾸준히 청정 제주바다를 사수해온 오두석(42·사진)씨가 제21회 한라환경대상 개인부문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게됐다. 제주특별자치도특전사동지회 사무국장이면서 공무원 신분으로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씨는 특전사전우회, 제주도바다환경보전협의회 등 사회봉사단체 활동에 참여해 환경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994년 특전사를 제대하고 동지회에 가입한 오씨. 선후배들과 제주를 위해, 제주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군에서 배운 스쿠버 다이빙 능력을 활용해 수중정화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한다. 특전사동지회 사무국장으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훈련에서부터 관계기관 협조까지 그의 손이 거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만큼 천혜의 제주바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열성을 다했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오씨와 동지회 회원들이 도내 해안변 환경정화를 벌이고 수중정화를 벌인 것만 총 90여차례 4200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바다환경보전 등 자연보호 캠페인 활동도 병행했다. 정화활동뿐 아니라 도내 양식장과 각 마을 어촌계, 어선주 협회 등 도움요청이 들어오면 그는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 구제사업에도 지원을 하는 등 수산자원보호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현재 바다환경보전협의회 이사이기도 한데, 최근에는 동지회 회원들과 제주도자원봉사센터에 가입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면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이번 환경대상 최우수 영예는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특전사 동지회 120여명의 회원들과 바다환경보전협의회 회원들 모두의 영예라고 생각한다"며 "제주바다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이 모여 청정 제주바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다. 앞으로 제주바다를 더욱 사랑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심사평]"지역사회에 모범적인 활동 기대" 제21회 한라환경대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참으로 영광스럽다. 먼저 한라환경대상에 갖은 서류들을 준비해 응모해 준 개인과 단체에 감사드린다. 올해에도 개인부문의 응모자가 너무 적어 많이 아쉽다. 우리 생활여건의 변화에 맞춰 한라환경대상 응모방식도 큰 변신을 고민해 봐야 할 때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린다. 올해에도 적은 응모에도 불구하고 개인부문 수상자를 선정한 것은 지난 16년여간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꾸준히 환경사랑을 실천해 온 그 열정과 헌신에 감사를 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단체부문에서는 6개 단체가 그동안의 소중한 경험을 소개해 주었다. 여기서 대상과 최우수 각 한팀씩 선정했다. 먼저 (사)제주환경문화시민연대는 지난 13년간 활동하면서 많은 표창과 수상을 해온 단체로 각종 활동, 교육, 그리고 공연 등을 통해 제주의 환경자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제주환경사랑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최우수 단체로 선정했다. 그리고 대상에는 대정읍 새마을부녀회를 선정했는데, 일상생활에서 주민들이 솔선수범해 실천하는 생활밀착형 환경활동이 되도록 부녀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주민교육을 실시한 점이 크게 돋보였다. 실천하는 것이 환경운동의 ABC이며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기본에 아주 충실한 활동이 한라환경대상의 근본적인 취지에 잘 맞다고 판단했다. 수상한 개인과 단체에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더욱 모범적인 활동을 기대한다. 이제 한라일보도 한라환경대상의 시대에 맞는 시행방법을 고민해 변신을 시도해 한라환경대상의 원래 취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사회에서의 소중한 경험들이 많이 소개될 수 있는 분위기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다시 한 번 수상자 여러분들의 그동안의 헌신에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이기호 제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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