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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路 떠나다]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
초록빛 세상 걷다보면 지친 몸과 마음 사르르~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14. 06.06. 00:00:00

짙은 녹음으로 물든 6월, 숲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가 7일부터 21일까지 사려니숲길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사진=한라일보 DB

올해 6회째… 7일부터 21일까지
각양각색 8개 체험코스 운영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 탐방도

이맘때면 숲은 더욱 빛난다. 초록으로 우거진 나무 곁으로 수줍은 야생화가 얼굴을 내민다.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분주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도 새살이 돋는 듯하다. 너나 할 것 없이 숲을 '치유의 공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짙은 녹음으로 물든 6월, 때마침 숲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다. 7일부터 21일까지 사려니숲길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지친 일상에 '쉼표'를 찍고 활력을 충전하고 싶다면 떠나보자.

사려니숲길은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트레킹 코스다. 삼나무 사이로 펼쳐진 길을 걸으며 자연의 향기를 느끼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걷기 좋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특히 초여름은 사계절 중 나무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인 내뿜는 시기인 만큼 숲의 치유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신록이 우거지는 여름철이면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숲속이 탐방객들의 물결로 넘실대는 이유이기도 하다.

행사 첫날인 7일에는 오전 10시 개막식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식전 행사로 '숲속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이날 무대를 장식할 주인공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다. 클래식, 재즈, 록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연주를 해온 유진박은 이날 비발디의 '사계',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남행열차' 등을 선보인다. 숲속에서 듣는 그의 바이올린 선율이 초록의 세상에 향긋함을 더할 듯하다. 식전 행사의 하나로 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 신윤경 원장의 '산림강좌'도 진행된다.

숲을 좀 더 꼼꼼하게 둘러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행사 기간 매주 일요일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 탐방이 진행된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려니숲 명상체험이 마련된다.

행사 기간 숲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도록 모두 8개의 체험코스가 운영된다.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 물찻오름 입구에서 출발해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에 이르는 코스(16㎞) ▷붉은오름을 거쳐 남조로까지 이어지는 코스(10㎞) ▷성판악 휴게소 앞 5·16도로까지 이어지는 코스(9㎞) ▷물찻오름 앞까지 왔다가 되돌아가는 왕복코스(9.4㎞) ▷남조로 붉은오름 입구에서 출발해 사려니오름에 이르는 코스(14㎞) 등이다.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는 물찻오름과 붉은오름도 행사기간 중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보름간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행사장에선 '보물찾기'하듯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숲속의 송잇길 짚신 걷기, 에코힐링 기원 편백나무 게시판 걸기, 사려니숲 생태 스템프 찍기, 에코공예 제작,사랑의 엽소 보내기, 사려니숲 에코힐링 대행진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돼 있다. 지역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판매 코너도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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