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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맛, 손맛]다가오는 벵에돔 계절에 꾼들의 마음은 설레고…
문미숙 기자 msmoon@hallailbo.co.kr
입력 : 2014. 06.06. 00:00:00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안에 있는 배양장 포인트에서 잡은 벵에돔과 볼락.

오늘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해안에 위치한 배양장 포인트를 소개한다.

서귀포 목화낚시점에 집결해 소속된 愛(애)바다 낚시회 회원들과 함께 여러가지 음식들을 챙겨 느지막하게 위미방향으로 출발했다. 포인트는 배양장 밑으로 뻗어있는 갯바위가 오늘의 포인트다.

점심을 겸해 현장별 채비방법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는 시간들을 가진 뒤 저마다 선호하는 포인트를 찾아 이동했다. 낮낚시보다는 밤낚시 위주로 하는 낚시이기에 주변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살펴야 했다.

이 곳은 갯바위들도 많이 날카롭고, 걸어가야 하는 거리가 제법 돼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랜턴과 안전장비는 반드시 갖춰 착용해야 한다. 도착한 포인트에서 발 밑으로 수중여가 발달돼 있고 입질을 받았을 때 안정적으로 랜딩할 수 있는, 그리고 발판이 고른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장마철처럼 입질이 활발한 시기가 아니라 씨알면에서도 굵은 녀석들의 입질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채비는 1호대에 릴은 2500번 LBD릴에 원줄 2호, 목줄은 1.25호를, 바늘은 이물감이 적은 벵에돔 전용바늘 5호를 사용했다. 밑밥을 발밑으로 뿌려두고 캐스팅해 본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바람이나 쐰다는 기분으로 왔지만 다른 포인트에서 작은씨알의 벵에돔이지만 낱마리로 나오는 소식을 듣자 은근히 기대감이 밀려온다. 꾼들만의 욕심이 발동한 것이다. 몇 번을 던져놓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미끼만 없어질 뿐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다. 잡어들의 성화에 채비가 내려가기도 전에 미끼가 없어질 뿐이었다. 좁쌀 봉돌을 달아 던져봐도 상황은 변함이 없다. 어차피 해가 떨어지기 전에는 입질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에 대상어종이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주기적으로 밑밥만을 투척해 두었다.

채비도 일반적인 구멍찌에서 전자찌로 바꿔 놓고 여지껏 밑밥을 뿌려둔 지점에 케스팅을 하고 다시금 밑밥을 뿌려준 뒤 찌가 살며시 잠기는 게 포착되는 순간 챔질을 해보니 씨알 좋은 볼락이 올라온다. 밤낚시는 발 밑에서 입질이 오는데 오늘은 너울도 없고 조류의 흐름도 없기에 멀리까지 던져놓기를 반복하는데 입질이 왔다. 그런대로 준수한 씨알(35㎝)의 벵에돔이 올라온다. 두어번의 입질에서 맛본 입질이 아쉽기는 하지만 바야흐로 벵에돔의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하루였다. <김상도 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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