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아 최근 제주사회가 괄목할 정도의 인구유입이 이뤄지는가 하면 고령화 인구 비율도 눈에 띄게 늘면서 바야흐로 사람이 살만한 고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인생 2막' 설계할 조건서… 제주가 단연 우수 판단 올해 2월 기준 60만7000여명… 인구 증가율 전국 2위 기록 농촌지역 귀농·귀촌 인기몰이…"증가추세 이어질 가능성 커" 100세 시대를 맞아 최근 제주사회가 괄목할 정도의 인구유입이 이뤄지는가 하면 고령화 인구 비율도 눈에 띄게 늘면서 바야흐로 사람이 살만한 고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말(馬)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낸다"는 말은 그야말로 옛말로 기억되는 세상을 맞고 있다. 전국적으로 100세시대에 맞게 팍팍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노후를 보내거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할 만한 지역으로 제주도가 가장 안성맞춤이라는 인식이 넓게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 화두로 꼽히는 건강·웰빙·귀농·천혜자연·인생2막 설계 등의 면에서 제주지역이 가장 많은 장점을 지녔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인구 유입 추이=제주도 인구는 지난해 7월말로 60만명(외국인 포함) 시대를 맞았다. 이 기록은 정부 인구통계 조사 실시년도인 1955년 당시 28만8000여명에서 1987년 50만5000여명으로 50만 시대를 연데 이어 26년만의 대기록인 셈이다. 제주지역 인구 증가세는 다른 지방과의 연간 인구이동 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년 연간 및 4분기 호남·제주지역 경제동향'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제주지역 인구 순유입은 7823명을 기록한데 반해 광주 2592명, 전북 2197명, 전남 2306명씩 각각 순유출을 기록했다. 또 도내 인구 증가세 특징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1928명이 증가한 가운데 유입 연령층은 30~50대 유입인구 비중이 전체의 65.7%를 차지하면서 제주 섬이 젊어지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제주도 인구 증가세는 올해들어서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2월말기준 제주 인구는 60만7006명을 기록, 작년말 60만4670명보다 2336명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된 인구 1696명에 비해 37.7%나 늘어 인구증가율 전국 2위를 유지했다. 제주자치도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인구 평균 증가율이 지난해 2.05%보다 높은 2.3%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는가 하면 2018년에는 7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제주로의 이주민과 외국인 등 유입인구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2월까지 증가한 인구 2336명 중 다른 시도에서 순유입 1693명(72.5%), 외국인 229명(9.8%) 등 유입인구가 전체 증가인원의 82.3%인 1922명을 차지함으로써 자연증가분 414명(17.7%)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전입한 순유입 인구는 올해에만 1693명으로 작년 2월까지 순유입인구 1029명과 비교해 64.5%가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순유입인구는 7824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등록외국인 수도 2013년 2월까지 178명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229명이 증가해 28.7%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계청이 최근 밝힌 '올 4월 국내인구 이동실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5890명이 다른 지방으로 나간 반면 6753명이 제주로 들어와 순이동자수 863명을 기록했다. 4월 제주지역 인구 순이동률이 0.15%를 기록,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최고치를 보였는가 하면 도내 인구 순이동자수가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연속 500명을 넘고 있는 실정이다. ▶점점 거세지는 초고령화=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최근 8년새에 3.4%P 증가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도 인구(내국인 기준) 55만7569명 중 5만5795명으로 10.0%를 보였던 노인인구 비중이 2013년 말에는 59만3806명의 도 인구 가운데 노인 인구가 7만9305명으로 13.4%를 차지했다. 특히 도내 65세 이상 인구 중 80세 이상 고령노인은 지난 2005년말 1만437명으로 18.7%를 보였다가 작년말에는 1만7381명에 달하면서 21.9%까지 상승, 3.2%P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도내 노인인구 증가율이 늘면 늘수록 그에 맞먹는 비율로 80세 이상 인구 비중도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내 읍면동지역 모두 최근 3년간 65세 이상 노인수에서 증가세를 보일 정도로 고령화 추세는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도내 읍면동 전체인구 대비 노인인구 비중을 보면 한경면이 27%(2215명)로 가장 많았고 추자면 25.1%(554명), 우도면 25.1%(407명), 구좌읍 24.6%(3516명), 성산읍 21.6%(2986명), 대정읍 21.5%(3566명), 안덕면 21.2%(2064명), 영천동 21%(1048명), 남원읍 20.7%(3735명), 예래동 20.1%(720명) 등의 순으로 동지역보다 읍면지역인 농촌지역에 고령 인구층이 많았다. ▶농촌 인구 변화상 주목=제주의 귀농·귀촌 인구 급증은 도민 인구 증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사회 흐름을 반영하듯 건강과 힐링(몸이나 마음에 대한 치유)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유명세를 톡톡이 치르는 제주지역에서 인생 제2막을 펼쳐 보려는 사람들이 제주로 몰리는 현상 때문이다. 실제 도내 귀농·귀촌인구는 지난 2010년까지 한해 100~200명 내외 수준에 그쳤으나 2011년 422명, 2012년 478명 등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1044명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수로는 지난 2009~2010년 80~90여 가구에 그쳤으나 2012년 197가구, 2013년 477가구로 크게 늘었다. 제주도와 제주농협 관계자들은 "최근 전국적으로 100세시대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생업이나 여가 등의 목적으로 농업·농촌에서 일을 찾으려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최근 제주지역의 귀농·귀촌 바람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