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동아리로 출범해 사업 시작 제주정보 커뮤니티 '일로와' 인기 "돈보다는 정말 하고 싶은 일 할 것" 금재씨를 만나기 위해 최근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제주대학교 창업보육센터 211호 '티는 사람' 사무실을 찾았다. 금재씨가 부산 말투와 억양이 묻은 목소리로 환하게 맞이했다. 금재씨는 이곳에서 공동대표 이건우(27)씨, 그리고 유서영(25)씨와 함께 사업체를 꾸려나가고 있다. 어린 나이에 연고도 없는 금재씨가 제주에서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창업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2011년 '티는 사람'의 문을 연 금재씨는 '제주 관광기념품 시장을 선도해보겠다'는 큰 포부로 관광기념품을 개발·제작했다. 첫 작품은 제주섬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팝업 지도 '티는 맵(T=MAP)'이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티는 맵'은 독특한 모양의 지도로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관심만 보일 뿐 지갑을 열지는 않았다. 첫 번째 좌절이었다. 그 이후로 3번의 사업아이템을 바꿨다.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몇번의 실패를 거친 금재씨는 좌절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자." 지난 실패를 곱씹으며 그가 내린 결론이다. "사실 그동안은 정말 하고 싶은 일보다 '돈'이 될 만한 일들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수익과 즐거움 둘 다 놓쳐버렸죠." '일로와'는 금재씨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정한 5번째 사업아이템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인 '일로와'는 '제주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정보 공유 커뮤니티'를 기치로 내걸고있다. "제주를 돌아다니며 알리고 싶은 것들을 직접 사진으로 남기고 글귀로 풀어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요. '좋아요'와 '댓글'이 순식간에 도배되죠. 커뮤니티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벌써 1만3000명이 넘어요." 금재씨는 '일로와'를 제주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했다. 당장의 수익성은 적을지 몰라도 커뮤니티를 찾는 사람이 몰리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란 자신감이다. '일로와'를 운영하면서 찍은 사진과 남긴 글귀들은 엽서로도 만들었다. 서툰 사진솜씨와 글귀지만 그 자체가 컨셉트란다. 금재씨는 '제주'를 주제로 한다면 그의 사업영역을 일정한 틀에 맞추지 않을 생각이다. 주말에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청년창업가들과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제주의 청춘들이 모여 어쿠스틱 콘서트를 기획한 것. 무대는 14일 오후 5시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근처 건축카페 유토피아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열정을 가진 젊은 뮤지션들을 위해 우리같은 청년창업가들이 모여 만든 자리죠. 앞으로도 '제주'가 주제가 된다면 다양한 일들을 벌여보고 싶어요. 무한긍정과 무한열정의 힘으로요."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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