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발효됐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곳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새벽에 발효됐던 호우경보가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지만 제주 전역에 큰 비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윗세오름 184㎜, 진달래밭 159.5㎜, 성판악 128.5㎜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서귀포 149㎜, 제주 134.7㎜, 성산 120.6㎜, 고산 101.5㎜ 등 제주 전역에서 1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제주도는 남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가 오다가 늦은 오후에 점차 그치겠다"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등반객 등 야외활동 시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기상청은 또 "오늘과 내일(7일)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중산간 이상에서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관리와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6일 오전 11시부터 7일 밤 12시까지 20~60㎜이며,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주와 서귀포 24도로 어제와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6일 오전 0시 10분 제주도 산간과 서부, 남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하고, 오전 2시 10분에는 제주도 북부와 동부로 확대했다. 이어 오전 2시 50분에는 제주도 산간과 서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경보로 대치하고, 오전 4시 10분에는 제주도 남부, 오전 5시에는 제주도 북부와 동부의 호우주의보도 경보로 대치해 제주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한편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강해지고 있는 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는 6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60㎞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9일 오전 9시쯤 서귀포시 남남동쪽 약 30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너구리'의 북상으로 7일에는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상에서 너울이 나타나겠고,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선 오후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항해 및 조업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제주도 일부 지역에선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경우도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지적했다. 너구리는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30㎞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크기는 중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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