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할롱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제11호 태풍 '할롱'이 일본 열도를 향해 완전히 방향을 틀고, 강도도 '매우 강'에서 '강'으로 다소 약해졌지만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는 바닷물이 높아지는 시기여서 남해안을 중심으로 저지대의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할롱은 8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에 중심부근 순간 최대풍속 43m의 강한 중형 크기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0㎞의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할롱은 9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16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할롱은 96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주도를 비롯해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은 간접 영향으로 8일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할롱'의 간접영향으로 오늘(8일)은 제주도해안과 남해안, 내일부터는 동해안에서도 너울에 의해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수욕객이나 해안가 낚시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특히 오늘부터 14일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도 높겠으니 서해안과 남해안의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8일 오전 11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영동·경상남북도동해안·경북북동산간·울릉도·독도 70~150㎜이며, 많은 곳은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또한 경북내륙(9일부터)과 북한은 30~80㎜, 경상남도(동해안 제외·9일부터) 10~40㎜, 강원도영서(9~10일)와 제주도(9일) 5~20㎜이다. 할롱이 북상하면서 8일 오후를 기해 남해동부먼바다와 제주도남쪽먼바다, 9일 낮을 기해 동해남부먼바다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또 8일 낮을 기해 제주도북부앞바다와 제주도서부앞바다, 9일 아침을 기해 남해동부앞바다, 9일 오전을 기해 동해남부먼바다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각각 발효됐다. 경상남도(양산시, 창원시, 김해시,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에는 9일 낮을 기해 강풍 예비특보도 발효됐다. 기상청은 "9일에도 강원도영동과 경상남북도동해안, 울릉도·독도, 제주도는 북상하는 태풍 할롱의 간접영향을 받겠다"며 "10일까지 강원도영동과 경상남북도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축대붕괴와 산사태, 저지대 침수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라며, 산간계곡의 야영객이나 피서객은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 할롱의 영향은 다음주 초까지 이어져 11일 오전에는 강원도 영동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13일 오후에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14~15일은 충청이남지방, 16일은 서울·경기도·강원도에서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11호 태풍 할롱에 이어 슈퍼급 태풍인 13호 태풍 제너비브(Genevieve)가 일본 열도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15헥토파스칼(hPa)에 중심부근 순간 최대풍속 54m의 매우 강한 중형 크기의 태풍 제너비브는 시속 20㎞ 의 속도로 일본 도쿄 동남동쪽 4240㎞ 해상에서 훗카이도 방향으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제너비브는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열도에 북상할 때쯤에는 약혼 소형 크기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1호 태풍 할롱' '태풍 제너비브' '태풍 할롱 경로' '할롱 북상'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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