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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29년만의 세계 정상에 일본팀도 응원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4. 08.25. 13:51:00

2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사우스 윌리엄스포트의 리틀야구 월드시리즈(LLWS) 미 시카고 대표팀과의 결승 6회에, 최해찬(가운데, 등번호 '21')이 투런 홈런을 터뜨린 후 동료 선수들과 번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2세 이하 서울시 대표로 꾸려진 이번 대표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 이날 8-4 승리로 1984·1985년 연속 우승 이후 29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연합뉴스

'한국,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29년만의 세계 정상'

12살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2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박종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결승전에서 미국팀에게 8-4로 이겼다.

 한국팀은 이날 2만명이 넘는 관중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출전한 홈팀 미국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984·1985년 연속 우승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기간 투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재영이 1회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뽑아내 주도권을 잡아갔다. 이어 3회에는 공격에서 추가점을 얻었지만, 수비에서 황재영이 안타를 내주고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노아웃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2루수 전진우의 호수비로 팀의 실점을 한 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4회에 다시 권규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5회에는 신동완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3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6회 들어 김재민의 2루타와 최해찬의 솔로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낸 한국은 멀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최해찬의 홈런이 터지자 한국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뛰쳐나가 일제히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한국과 준결승에서 맞붙어 패한 일본 대표팀은 이날 우리나라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관람석을 차지한 채 한국팀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의 우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리틀야구 준결승에서 우리에게 진 일본 대표팀 아이들이 태극기가 있는 우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응원해줬다. 고맙고 훈훈하고... 입장 바꿔 우리 아이들이 저랬으면 우리 어른들과 여론은 뭐라했을까", "한국 리틀야구, 미국 8 대 4 격파. 생각보다 초딩 애기들이 너무 어른스러워서 당황함", "리틀야구 우승, 초등학생인데 발육 왜 저래", "우리나라 꼬마아기들 미국 가서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하느라 고생했다 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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