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메마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시인협회 100대 시인에 관한 돌담길을 조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지역창의아이디어사업(경관개선)'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이날 주민들이 나눈 어릴 적 이야기는 돌담길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활용된다. 2015년까지 돌담 정비, 역사·테마 정립, 탐방길 및 소공원 조성, 봉수대 복원 및 주변 조경, 기본계획 설계 용역 등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27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물메마을(수산리) 주민들이 마을 내 돌담길 측정에 나섰다. 주민들은 줄자를 이용해 골목 구석구석 흩어져 있는 돌담들 길이를 한 땀 한 땀 재기 시작했다. 이들은 측정하는 동안 옛 추억을 되새기며 연신 이야기꽃을 피웠다. 마을 출신 공공미술가 양기훈 현장감독은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많은 돌담을 쌓았는지, 또 돌담을 이용해 어떻게 삶의 터전을 일궜는지, 그리고 얼마 만큼의 인력이 나섰는지 느껴보고 싶어 용역에 맡기지 않고 직접 측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물메마을은 9월 1∼2일 한국시인협회 신달자, 이근배, 문정희, 오세영, 정호성 등 시인 5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하는 한편, 마을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을발전을 공유하기 위한 '힐링물메마을 시낭송 콘서트'를 마련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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