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등장하는 '슬로우 비디오'. 10월은 보통 극장가의 비수기라고 한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다양한 장르, 소재의 한국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해 10월 극장가를 공략한다. 차태현·남상미 주연의 '슬로우비디오'를 비롯해 박해일·유연석 주연의 '제보자', 정우성·이솜 주연의 '마담 뺑덕' 등 3편의 한국 영화가 지난 2일 동시 개봉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슬로우비디오=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남자 여장부(차태현). 독특한 시력으로 인해 놀림 받던 어린 시절을 뒤로 하고 뛰어난 순간포착 능력을 인정받은 여장부는 CCTV관제센터 에이스로 떠오르게 된다. CCTV 너머 하루 종일 지켜보던 여장부는 화면 속 주인공들의 일상에 느닷없이 찾아가 수상한 미션을 펼치기 시작한다. 배우 차태현이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 이어 김영탁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해 만든 영화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6분. 줄기세포 복제 논문 조작을 다룬 '제보자'. ▶마담 뺑덕=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의 문학 강사로 내려온 교수 학규(정우성)는 놀이공원 매표소 직원 덕이(이솜)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학규는 복직이 되자마자 서울로 돌아가고 덕이는 버림 받는다. 8년 후, 학규는 작가로 명성을 얻지만 눈이 멀어져 가는 병에 걸린다. 어느날 학규의 앞 집으로 세정이 이사온다.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학규는 세정이 8년 전 덕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그녀에게 의지한다. 딸 청이(박소영) 또한 그녀에게 집착하게 된다. 학규는 덕이 없이 아무것도 못하게 되고, 딸 청이는 두 사람 사이를 눈치채고 위험한 질투를 시작한다.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12분.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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