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부니 진한 커피향 그립네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농장 명성 세계 유명커피 시음과 교육 진행 12일엔 제5회 제주커피축제 열려 최근 며칠 늦더위가 조금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햇빛은 참으로 따갑다. 하지만 가을 문턱을 넘어선터라 낮과 달리 아침 저녁으론 선선하다. 비 내리는 밤은 쌀쌀하기까지 하다. 이제 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면 따뜻한 뭔가가 그리워질 게다. 그 뭔가는 역시 커피 한잔이다. 가을, 왠지 모르게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싶은 계절이 아닌가.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제주시 외곽에 들어서 있는 한 농장이 인기몰이다. 제주커피농장이 그곳. 제주커피농장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세계 유명커피를 맛볼 수 있기도 하지만 커피와 관련한 모든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커피나무가 재배되고 있는 것도 화젯거리다. 이곳 제주커피농장은 4~5년 전만 해도 커피 마니아들의 쉼터에 그쳤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농장내에서 생동감 있는 커피교육과 체험은 물론 세계곳곳에서 명성이 자자한 커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쉽다면 제주커피농장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농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터라 방문객이 커피나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다. 커피농사에 방해를 받지 않는 3시간 남짓한 시간만 공개한단다. 커피는 위도상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25도가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위치다. 북위 33도가 넘는 우리나라는 위치적으론 커피 재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곳 커피농장에는 건강한 커피나무가 온실에서 작은 커피숲을 이루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농장주는 "제주는 해안을 끼고 있고 물 빠짐이 좋은 화산토질이라 가능성이 보여 지난 2008년부터 재배를 시도 중"이라며 "커피를 좋아해 맛있는 커피를 찾다 보니 직접 커피를 재배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현재 이곳 제주커피농장에서는 아주 소량의 커피만 수확되고 있다. 그래서 판매 보단 평가를 위한 시음회 정도만 열리고 있다. 그 시음회 기회가 올해도 찾아온다. 제주커피축제를 통해서다. 오는 12일(일요일) 커피농장 마당에서 진행된다. 처음에는 커피 체리(열매)가 열려 이를 축하하기 위해 마니아들끼리 조촐하게 모여 시작된 축제였지만 서너해를 지나면서 지금은 비교적 규모 있는 커피축제로 성장했다. 5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서도 올해 수확하고 말린 제주커피생두 시음회가 준비됐다. 또 세계 커피의 맛과 커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와 커피음악회 등 마니아는 물론 가족단위가 부담없이 들러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축제 참가를 위해서는 소정의 참가비가 들지만 평소 커피농장 입장은 무료다. 문의 제주커피농장 721-0055.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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