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탐라문화제(耽羅文化祭)가 제주시 탑동광장을 주무대로 2일 개막되어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문화제는 '120만 제주인'들의 대통합(大統合)을 통해 제주문화의 부흥시대를 연다는 게 목표다. 때문에 문화제 구성도 전통문화의 전승과 선양, 예술문화의 감동 향유, 문화교류의 참여와 소통을 3대 중심축으로 삼았다. 내용 역시 제주문화 중흥(中興)을 소망하는 기원 개막축제를 필두로 민속예술축제 및 원형문화유산축제 등 6개의 큰 틀 안에 50여개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올해 탐라문화제는 새로운 연출방향도 선보인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제차(祭次)를 원용해 전체 프로그램을 한 맥락으로 이어지도록 스토리가 있는 축제로 연출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드높였다. 1만8000 신(神)들을 청해 들이는 영신환영제와 도민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제, 신들을 돌려보내는 송신제가 큰 줄거리를 이루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번 문화제에선 제주만이 아니라 타 지역의 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중국의 소림(少林)무술 공연 등 한·중 우호축제의 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강릉단오제의 축을 이루는 관노가면극을 비롯해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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