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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 김형준 가족들 컴퓨터로 관전… AG 2관왕 불구 방송 중계 전무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4. 10.09. 15:44:25

4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정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승리한 한국의 김형준이 환호하는 모습과 가족들이 컴퓨터를 통해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온라인커뮤니티

'정구 김형준 가족들 컴퓨터로 관전한 사연… AG 2관왕 불구 방송 중계 전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정구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김형준(24·이천시청) 선수의 가족들의 응원사진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형준 선수는 지난달 30일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를 4-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이달 4일 열린 정구 남자 단체전에서도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을 차지했다.

 자신을 김형준 선수의 사촌형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최근 '비인기종목 경기를 하는 동생을 응원해달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소원성취 어플 '수르수르만수르'에 게시했다. 이 글은 1만3000건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의 김형준 선수 가족들은 집안에 옹기종기 모여 김형준 선수의 결승전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특이한 점은 가족들이 넓은 거실에서 TV로 경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좁은 방 안에 모여 컴퓨터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정구가 비인기종목으로 분류돼 TV 중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중계로밖에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을 석권해놓고도 방송의 홀대로 정작 가족들도 이런 불편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이에 앞서 김형준은 지난달 30일 아시안게임 정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정구가 테니스에 밀려서 세부 종목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더 많은 국민들이 정구의 매력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며 "실제로 관람하면 박진감 넘치고 재밌다"고 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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