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 때 김주영(오른쪽)이 실점 위기를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슈틸리케 코스타리카전 패배에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 슈틸리케 감독이 코스타리카전 패배에 대해 "우리는 오늘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미드필더 기성용(25·스완지시티)을 공격수로까지 활용하고, 중앙 수비 장현수를(23·광저우 부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리는 등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코스타리카의 압박에 밀리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38분 셀소 보르헤스(AIK)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뒤처진 뒤 전반 추가시간에 이동국(전북)이 손흥민(레버쿠젠)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2분 만에 다시 보르헤스에게 추가골을 내줘야 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1분 체력이 떨어진 남태희 대신 한국영(카타르SC)을 투입하고,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드로 돌려 재반전을 노렸지만 두아르테(브뤼헤)에게 헤딩 슈팅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이 올린 프리킥이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의 손을 맞고 나오자 기성용이 쇄도해 골로 만들었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려 2골차 패배로 승부를 마무리해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반 코스타리카가 우리보다 잘했다. 수비수들은 일대일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상대 공격수들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공격에서도 압박을 하지 못했다. 1-1로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해 안도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안정적으로 하자고 했지만 바로 실점해서 화가 많이 났다"며 "세번째 실점 정면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상대 선수 두 명이 김승규 골키퍼를 공격했다. 미식축구에서만 골키퍼를 공격할 수 있다. 축구에선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두 번째 실점 이후에 한 팀이 되었다. 세 번째 실점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더 나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와의 잇따른 평가전에 대해 "파라과이전에는 긍정적인 점이 있었고 코스타리카전에는 부정적인 점도 있었다. 우리가 좋은 팀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 졌지만 우리는 좋은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과 코스타리카전 결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코스타리카 정말 열심히 하더라, 졌지만 평가전 상대로는 좋았다", "슈틸리케 감독에 시간을 주자 그리고 몇년동안 한국이 만난 팀 중에 최강이다. 벨기에보다도 더 강하다 시간을 성적에 상관 없이 주자", "경기는 볼 만했다.. 제발 열심히 하게 놔두자고", "슈감독! 당신이 필요한 이유요. 역량을 펼쳐 뛰어난 국대가 되도록 힘써주시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슈틸리케 코스타리카전' '한국 축구' '기성용 오프사이드'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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