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제주 곶자왈은 보존과 더불어 제주도민과 국민들이 이용·체험·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경민기자 "곶자왈 세계적 용암숲 연구허브로 육성" "보존과 이용·체험할 수 있는 기반 구축·가치창출 종합적 연구기지·생태관광 자원화 조속히 실현 곶자왈 곰솔도 2만여본 재선충 감염 방제 총력" 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은 16일 "제주 곶자왈을 세계적 용암숲 연구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2청사 회의실에서 곶자왈공유화재단과 공동 주최한 '곶자왈의 실체와 보전에 관한 심포지엄' 참석차 제주를 찾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제주곶자왈의 비전을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를 중심으로 350여ha(약 100만평) 규모의 곶자왈시험림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관련기사 5면 윤 원장은 "제주 곶자왈은 보존과 더불어 제주도민과 국민들이 이용·체험·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게 중요하다"며 "곶자왈의 생태, 지질, 인문, 문화적 가치창출에 연구를 집중하고 이를 위한 국민적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곶자왈의 주요 연구 성과는=그동안 곶자왈의 생태계와 동식물상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최근에는 아직까지 제주지역 사회에서도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저지-청수곶자왈 지역의 역사문화유적들의 분포와 주민 생활사, 역사문헌 자료, 민속신앙 등의 인문사회자원들을 조사하고 보전하는 연구를 계속 수행 중에 있다. ▶앞으로 계획은=곶자왈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휴양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휴양이용 프로그램과 운영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곶자왈 주변의 지역공동체 및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곶자왈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주요정책과 핵심 의제를 발굴하고 실행해나가고자 한다. 또한 탐방로, 방문자센터, 문화유적 보호시설 등의 기반시설을 구축해 곶자왈의 종합적 연구기지화와 생태관광자원화가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다. ▶국가에서 사유 곶자왈 일정면적을 매입하고 있는데=현재 353ha(약 100만평)의 사유지가 국유지로 전환됐다. 곶자왈 중 30% 이상 개발이 가능한, 생태계 3등급 이하인 지역이 전체 곶자왈의 약 80%에 해당한다. 사유지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곶자왈은 갈수록 자본과 개발에 노출되고 흔들리며 위협받는 상황이다. 국가가 사유지를 매입해 국유지로 전환하는 이유는 곶자왈을 보전하고 미래세대에게 온전한 모습으로 물려주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과정에서 곶자왈 훼손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제주전역에 확산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해 제주 곶자왈에도 올해 9월까지 약 2만여 본 이상의 곰솔이 감염됐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곶자왈의 생태특성을 고려한 방제방법으로 길을 내지 않고도 피해목을 끌어내는 기술을 개발해서 적용하고 있다. ▶제주도의 상황에 맞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에 대한 견해는=작년의 경험을 타산지석삼아 올해는 완전 방제를 위해 벌채 후 후처리 부분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제주도의 상황에 따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의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절대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지역, 대체수종으로 조림하여 숲을 변화시키는 것이 적합한 지역, 미 감염된 청정지역 등 여러 환경조건에 맞추어진 세분화된 방제전략과 예방전략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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