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인맥'의 힘? ○…도지사가 '중앙정치'에서 잔뼈가 굵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차기 대권후보'임이 고려됐기 때문이었을까? 4년만에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긴장감은 느낄 수 없었다. 같은 당 새누리당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원 지사를 칭찬하고 응원하는데 질의시간을 썼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3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개혁 성향의 원 지사를 향해 날을 세우지 않았다. 누구랄 것도 없이 의원들은 '각별한 제주사랑'을 표현하고 '원희룡 사랑''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렇게 훈훈한 분위기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세운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한욱 JDC이사장을 대상으로 한 감사는 사뭇 달랐다. 의원들은 "도민을 속이고 카지노를 도입하려는 것 아니냐" "사업수행능력이 의심된다"는 등 지적성 질의를 쏟아냈다. 이를 두고 감사장 주변에서는 "원 지사의 '중앙정치 인맥'의 힘을 국감현장에 와보니 알겠다"며 "향후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지원도 이런 기조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급기야 오전 감사일정은 김성태 새누리당 간사위원이 "제주도 홈페이지를 보니 '제주를 바꾸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쓰였던데 제주출신으로 첫 대통령을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느냐"는 이야기로 웃으며 마무리됐다. 원 지사는 "과대평가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일 하겠다"고 답변했다. 오후에도 이같은 기조는 이어졌다. 의원들은 서로의 발언을 '사탕발림'이라고 견제하면서도 "제주를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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