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라이프
[새로나온 책]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4. 10.31. 00:00:00
▶고래가 뛰는 이유(최나미 지음, 신지수 그림)=두 소년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단순하고 행동이 빠른 도영이와 속은 깊지만 우유부단한 원섭이가 서로 지지 않으려 옥신각신하거나 책방 문을 닫게 하려고 엉뚱한 계획을 세우는 장면들이 웃음을 준다. 속 깊은 아이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극복하며 한 걸음씩 성장해가는 걸 만나게 된다. 창비. 9800원.





▶할머니에겐 뭔가 있어!(신혜원 지음)=엄마를 따라 마트에서 장보는 일에 익숙한 아이는 궁금한 게 있다. "할머니는 먹을 게 참 많은데 그걸 다 어디서 사오는 걸까." 침이 꼴깍 넘어가는 할머니 표 음식은 마트에서 사는 것과 좀 달라보이기도 하고 시골에는 대형마트도 없을 것 같은데 말이다. 천진한 아이와 능청스러운 할머니가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먹을거리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사계절. 1만1000원.





▶세상의 모든 가족(알렉산드라 막사이너 글, 앙케 쿨 그림, 김완균 옮김)=가족의 다양한 형태와 삶의 모습을 편견이나 차별없이 담아냈다. 형제가 있으면 외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뭐든 함께 나눠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고 이혼한 가정의 아이라고 해서 꼭 불행한 것은 아니다. 개개의 가족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하고 독특한 존재임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푸른숲주니어. 1만원.





▶용기 모자(리사 테이크스트라 글, 마크 얀센 그림, 천미나 옮김)=주인공 메이스는 무지무지 겁이 많은 아이다.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무섭다. 컹컹대는 개가 무섭고 비둘기가 푸드덕댈 때마다 놀란다. 할아버지는 그런 메이스를 위해 신문지를 접어 용기 모자를 만들어낸다. 용기 모자를 쓴 메이스는 그동안 무섭기만 했던 걸 다시 보게 된다. 정말로 신문지 모자가 메이스에게 용기를 준 걸까. 책과콩나무. 1만1000원.





▶게임을 안 해도 심심하지 않아!(수잔 콜린스 지음, 마이크 레스터 그림, 노경실 옮김)=날로 심각해지는 아이들의 게임 중독 문제와 아이 스스로 이에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주인공 찰리는 컴퓨터 게임 말고 다른 놀이를 생각해본 적이 없는 아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정전으로 게임왕국이 무너져내린 사건을 계기로 찰리에게 변화가 찾아온다. 두레아이들. 1만2000원.





▶시골 꼬마 만복이(안도현 글, 정호선 그림)='만복이는 풀잎이다' 등 오래전 그림동화책으로 발표됐던 다섯 편의 글을 한데 모아 동화집으로 재출간했다. 도시화된 공간 속에서 컴퓨터, 스마트폰을 끼고 살아가는 오늘날 어린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어린날은 어떻게 느껴질까. 그 시절 아이들에겐 들과 강, 산과 풀숲의 메뚜기, 들꽃이 매일 친구가 되었다. 한솔수북.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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