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원회 실체 놓고 '분분' ○…서귀포시의 핵심 현안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는 대학유치 문제와 관련, 갑작스레 등장한 '서귀포시 유치위원회'의 실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프랑스 국제영상대학교 서귀포시 유치위원회(위원장 안정업·강영식)'는 보도자료를 내고 "프랑스 국제영상대학교(3IS) 서귀포시 유치위원회가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족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프랑스 국제영상대학이 세종시로 뺏길 위기에 놓여 있다"며 "도의 적극적인 의지와 대학 유치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시민적 합의를 도출해 공론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명단에는 저명한 문화예술 관계자, 전 도의원, 지역 대표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서귀포시에서는 위원회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경위파악에 나섰다. 시는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갖고 "해당 학교의 경우 서귀포시 2청사를 무상임대해 주고 교사 리모델링과 영상기자재 구입비, 기숙사 임차료 등을 모두 제주에 요구해 제주도 투자유치과에서 올해 2월 학교설립 불가 판정을 받았다"며 "그런데 최근에 해당학교 유치를 진두지휘하는 이환식 한남대 예우교수가 투자유치과를 재방문해 기존 제안서와 유사한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이 교수 측은 정확한 투자정보는 MOU를 체결하면 제공하겠다고 해 지금까지 보류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는 "유치위 명단에 오른 이들에게 확인해 해보니 정확한 내용은 모른 채 '대학유치의 필요성'에 단순한 동의나 반응을 보여 명단에 오른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해당 학교의 경우도 직업학교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환식 교수가 세종시에도 유치 제안서를 접수한 것을 확인했으며, 향후 이 교수와 유치위 임원을 면담해 사실확인에 나서는 한편 해당 유치 제안 학교에 대한 프랑스 내 위상 및 성과 등에 대해 정확한 분석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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