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석 MG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앞으로 책임과 의무만 있는 일선 금고의 자율권 확보와 중앙회장의 직선제를 위해 개혁의 기치를 더 높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만기자 "서민금융 역할·지역경제 활성화 최선" 이사장 취임후 병폐 도려내다 음해 등 직무정지까지 복귀뒤 고강도 혁신·적자경영 탈피 등 건전금융 구축 "일선 금고 자율권 확보 및 중앙회장 직선제 위해 분투" MG새마을금고는 한동안 '서민 금융'으로 일컬어져 왔다. 그러나 돈잔치, 부실경영, 선거비리, 불법대출 등으로 부패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에 이르렀다. 이런 병폐를 과감하게 도려내고 개혁의 기치를 올리고 있는 지역 금융계의 혁신 리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올바른 금고를 위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올곧게 쇄신경영을 펼치고 있는 MG제주새마을금고 한영석 이사장이다. 한 이사장은 2008년 4월 취임 후 조직 내부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와 부당 전횡을 근절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왔다. 자체 감사 결과 수많은 위법 사실들이 드러나자 충격을 받았다. 범법행위를 저지른 직원들에게 책임을 물으려 하자 이들은 중앙회와 결탁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씌우는 등 음해를 일삼았다. 결국 중앙회측은 부당한 전횡의 강도를 높여 한 이사장의 직무를 강제로 정지시켰다. 한 이사장은 이같은 부당함에 맞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무혐의 판정을 받아내 이사장직에 복귀했다. 이후 한 이사장은 직원들의 기강을 강화하는 한편 고강도의 개혁을 펼쳐 나갔다. 그 결과 제주새마을금고는 적자 경영을 벗어나 경영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건전한 금융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한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는 말 그대로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새마을금고의 이미지는 '돈자랑'에 가깝다"며 "규정을 넘어선 불법대출과 횡령 등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다"고 통탄해했다. 특히 한 이사장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모습 뒤에 중앙회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같은 폐해를 뿌리 뽑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중앙회는 이익집단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서민 금융으로서의 역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다하라고 많은 권한을 부여했는데 오히려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마을금고에 오시는 고객 대부분은 나이 드신 분으로, 꼬깃꼬깃한 돈뭉치를 맡기고 가십니다. 자식들이 건넨 용돈이나 발품 팔아서 번 돈이죠. 고이고이 예금해 놔뒀다가 자식들이 어려울 때, 손주들에게 주지 자신들은 쓰지 않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가치가 있는 돈을 함부로 써서야 되겠습니까." 한 이사장은 앞으로 책임과 의무만 있는 일선 금고의 자율권 확보와 중앙회장의 직선제를 위해 개혁의 기치를 더 높이 올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