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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김국주 예정자 '문자로비' 효험있을까?
김치훈 기자 chi@ihalla.com
입력 : 2014. 11.21. 00:00:00
도의원들에 도와달라 문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19일로 예정됐던 김국주 감사위원장 예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일정을 21일 오전 10시로 연기한 가운데 김 예정자가 인사청문회 후 도의회 의원들에게 임명동의안의 원만한 처리를 도와달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며 '문자로비'가 효험을 발휘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예정자는 의원들에게 "뒤늦게 공직자가 되려는 마당에 여러가지 기준 미달이 많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그렇지만 제주특별자치도에 걸맞는 자치감사 기구의 정립은 급박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10대 제주도의회의 선택이 옳았다는 증명을 해보이고 싶습니다. 무기명 투표인데, 여야 양쪽에게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도와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자메시지를 접한 한 의원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는 자체가 왠지 구질구질해 보인다. 감사위원장 예정자인데 조금은 당당했으면 한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나 권력지향적인 모습을 또 한번 느끼는 것 같아 별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또 다른 제주도의회 주변의 한 인사는 "문자메시지 발송이 과연 어떤 효과를 미칠 지 궁금하다"면서도 "차라리 당당하게 의회로 의원들을 찾아가 얼굴을 맞대고 공개적으로 부탁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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