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캠핑… 가족사랑도 새록새록
전문캠핑장으로 기본 장비도 대여 가능
카라반 등 선택폭 넓어…체험거리 풍부
샤워장·화장실 등 고객편의시설 갖춰져

한동안 바람이 불며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이 빨리 오나 싶더니 요즘은 하늘이 높아진 전형적인 쾌청한 가을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인가 문득 하루쯤은 집 밖에서 생활하고 싶은 욕구가 든다. 이왕이면 제주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에서…. 집 밖에서 생활하고 싶다? 바로 캠핑이다. 생각만 해도 운치 있고 가족과 함께라면 더할나위 없다.

그럼 캠핑이 뭘까? 많은 이들이 질문을 받으면 하는 말은 "텐트치고 고기 구워먹는 것"이다. 단순히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구워먹은 뒤 잠을 자는, 사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캠핑문화에선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캠핑은 먹고 자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여가활동을 즐기는 하나의 '문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도내에도 과거와 달리 많은 전문캠핑장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여행사와 사설수목원이 제휴를 맺고 캠핑장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상효수목원캠핑장이 그것.

상효원은 곶자왈과 이끼계곡, 습지는 물론 울창한 나무들로 이뤄진 숲과 바위, 돌 등 자연그대로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자연생태수목원이다.

지난 9월 조성된 캠핑장은 20만여㎡ 규모로, 북쪽으로는 한라산을 남쪽으로는 서귀포바다를 향해 완만한 경사를 이룬 해발 300~400m의 산록에 위치해 있다. 100년 이상의 노거수와 상록거목들이 밀집해 있는 제주 자연의 보고다. 55개의 숲속데크사이트와 5개의 카라반존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용객들을 위한 샤워시설과 수세식 화장실, 전기시설 등을 갖췄다.

16개 테마별로 이뤄진 자연친화적 힐링정원과 아이들만의 신나는 놀이시설인 에어바운싱돔도 캠핑이용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 곳 캠핑장에서 시작되는 산책로를 통해 가벼운 트레킹과 함께 한라산에 올라 백록담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특히 전문캠핑장인 만큼 기본적인 것은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어 이용객 입장에서는 캠핑을 간다고 이것저것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성을 갖췄다. 단지 캠핑에서는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고기 등 핵심먹거리 준비는 필수다.

상효원캠핑장은 오토캠핑을 비롯해 카라반시설, 이지캠핑 등 선택의 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시설 대부분 최고급이며 식사와 커피, 꽃차를 무료 시음할 수 있는 식당과 카페도 들어서 있다. 전망대에 있는 구상나무 카페테리아는 수목원 전경과 제주바다 전망이 한눈에 보여 두 눈이 즐거워진다. 캠핑장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주민 및 수목원과 캠핑장 이용객 상호간 시설사용에 대한 할인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되고 있다. 다른지방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특가항공권 및 렌터카 제휴를 통해 원스톱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지난 여름 캠핑을 떠나지 못해 아쉬운 생각이 든다면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과감히 떠나보자. 장작도 한번 패보고 고기도 구워보고…. 첫 캠핑이면 뭔가 서투를 수는 있겠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있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해 있다. 문의 070-4915-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