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의 과잉 생산 우려가 현실화 되면서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 하고 있다. 9일 오전 제주시 애월지역 양배추 재배 농가 2508㎡에서 생산된 16.7t에 대해 첫 산지폐기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산 양배추는 기상 호조로 단위당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총 11만9700t이 생산 예상돼 전년 11만6900t보다 7.3%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제주도와 농협은 지난달 14일부터 22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300ha 총 1만9000톤의 양배추를 시장 격리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보상가격은 재배신고 농가의 경우 3.3㎡당 2500원, 미신고 농가는 2000원 선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시장격리사업이 제대로 이뤄질 지 여부도 의문시되고 있다. 신청 농가 중 일부가 산지폐기를 하지 않고 상인들에게 내다팔고 있기 때문이다. 양배추 시장격리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가격이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자 상인들이 이에 편승, 산지폐기 지원금 보다 웃돈을 주면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3.3㎡당 지원금인 2500원보다 많은 2700~3000원씩 준다고 하는데 어느 누가 이를 마다 하겠느냐"고 한 농민이 전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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