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구세군이 이달 5일부터 제주시 대학로와 중앙로 일대에서 빨간 자선냄비 모금활동에 들어가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우리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해지고 있다. 강희만기자 '딸랑~딸랑~.' 9일 낮 1시 제주시청 학사로 일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세군의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고갔다. 듣기만 해도 훈훈해지는 종소리와 거리에 설치된 빨간 자선냄비를 보니 새삼 연말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가 겨울거리에 다시 등장했다. 빨간 자선냄비를 사이에 두고 자원봉사자 박주호(52)·이진호(22)씨가 양 옆으로 나란히 서서 종소리를 울리며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올해 처음으로 거리모금에 나서게 됐다는 자원봉사자들도 마냥 설레기만 하다. 빨간 차선냄비에 작지만 소중한 기부자의 정성이 이어졌다. 꼬마 아이부터 중학생,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자선냄비를 찾아 온정을 나눴다. 자선냄비에 모금한 김모(17)군은 "얼마 안되는 돈이어서 쑥스럽지만 조금이나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시간째 모금을 진행했지만 모금 열기는 생각보다 싸늘했다. 빨간 자선냄비에 모인 돈은 10장 남짓한 지폐와 동전 몇개만 보일 정도로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자원봉사자 박씨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심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인심이 싸늘한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따뜻한 정과 마음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구세군은 지난 5일부터 빨간 자선냄비 모금활동에 들어갔으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모금 활동은 제주시 대학로와 중앙로 일대·제주공항, 서귀포시 옛 동명백화점,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옆 이마트 등 5곳에서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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