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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人터뷰
[한라人터뷰]제주 출신 강대희 뉴욕도민회 부회장
뉴욕=김치훈 기자 chi@ihalla.com
입력 : 2014. 12.15. 00:00:00

강대희 부회장은 "다양한 한국음식을 미국에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존경받는 성공 이루고 싶어"
표선면 출신… 헐리우드 초청으로 시작된 미국 삶
온갖 역경 딛고 뉴욕·뉴저지서 음식점 10여개 운영

배우 '이병헌'이나 '정지훈'보다 먼저 헐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배우가 제주출신이라면?

한국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영화사 워너브라더즈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헐리우드로 갔던 한국배우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출신의 강대희씨(66).

강대희씨는 현재 미국 뉴욕과 뉴저지에서 한국 음식점 10여개를 운영중인 사업가다.

현재 뉴욕제주도민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강대희 부회장을 뉴저지에서 만났다.

"표선농고를 다니다 순전히 먹고살기위해 부산 등에서 생활하다 70년대 합동영화사의 배우 모집에 응모해 수백대 1의 경쟁을 뚫고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당시 출연했던 영화가 '무장해제'와 '감방'이라는 무술영화다."

2편의 영화에서 무술연기로 주연을 맡은 강 부회장은 73년 숱한 화제를 뿌리고 사망한 중국의 영화배우 이소룡의 일대기를 영화화하기 위한 세계적인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의 초청으로 75년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당시 워너브라더스 영화사는 이소룡 역할을 할 배우를 찾기위해 중국과 일본을 비롯 동남아를 상대로 공개모집에 이에 연기테스트를 통해 TV로 중계하는 등 화제를 뿌렸었다.

여기에 강 부회장의 출연한 두편의 영화를 보고 강 부회장을 유력후보로 정해 미국으로 초청했던 것. 한국배우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영화의 주연후보가 돼 당시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었다.

강 부회장의 헐리우드 진출은 영화 '이소륭 일대기' 제작이 무산되면서 좌절되기는 했으나 이후에 미국 생활중 전미 올로케이션 영화인 '코메리카의 낮과 밤'에 출연해 지금도 활동중인 배우 윤여정과 멜로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영화의 주제가는 가수 조영남이 불렀다.

강 부회장은 잠깐 영화이야기를 꺼내더니 "영화이야기는 그만하자"고 손사래를 쳤다. 이유인 즉 "연기다운 연기를 하지못했다"는 점 때문이다.

이후부터 미국생활을 시작한 강 부회장은 야채가게 등지에서 막일을 하며 미국생활에 적응했다.

태권도 도장을 하면서 미국인들에게 태권도를 보급하기도 했던 강 부회장이 요즘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는 것은 한국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뉴육과 뉴저지에 개설하는 일이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개점하고 손님들에게 한국음식을 선보이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즐겁다는 강 부회장은 어느덧 10여곳이 넘는 음식점을 운영중이다.

젊은 시절 온갖 역경속에 미국에 정착해 어엿한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잡은 강 부회장은 요즘 다양한 한국음식을 미국에 선보이고 싶다는 것이 제일의 포부다.

직원들로부터 대표·사장이라는 호칭보다는 '아저씨'라는 호칭으로 불리우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강 부회장은 "성공이라는 것은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존경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잃지않고 당당하게 살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부회장의 미국 연락처는 201-978-49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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