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새해예산안 부결사태와 관련 "도민들에게 걱정을 안겨드렸다"면서 사과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는 "서로를 인정하고 예우를 하면서 진정성 있게 소통을 강화하자"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구성지 의장은 18일 오후 제32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도의회와 제주도 간 큰 갈등이 있는 것처럼 상황이 전개됐다"며 "이같은 상황은 의회와 집행부 간에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더 큰 성숙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좋게 생각해 달라"고 밝혔다. 또 구 의장은 새해예산안 부결사태와 관련 "여러 가지 오해도 풀리고 있다. 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방법론상의 차이가 발생했을 뿐"이라며 "이런 시행착오를 향후 도정과 의정의 관계정립의 거울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 의장은 예산협치 제안에 대해서는 "(17일) TV토론에서 예산협치를 원 지사가 받아들였다"며 "조만간 T/F팀을 구성해 2016년 당초 예산부터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관행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개혁적 예산제도를 적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새해예산 부동의 사태는 오히려 앞으로 도정과 의정과의 관계를 더욱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드는 좋은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서로를 인정하고 예우를 하면서 진정성 있게 가슴으로 우리 의회와 더 많은 소통을 강화해 도의 정책 하나 하나를 허심탄회하게 협의해 달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제2회 추경예산안 제출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도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충실하고 도의회를 항상 존중하겠다"며 "소통과 타협을 통해 제주의 현안을 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해결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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