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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사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심기 드러낸 구성지 의장
"구성지 의장 제안 예산제도혁신TF팀 조속히 구성,
2015년 예산안 부결은 도지사와 의회 소통 부재 탓"
김희동천 기자 heedongcheon@gmail.com
입력 : 2014. 12.24. 15:29:24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4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하여 2015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인사말을 통해"최근 라디오 방송 대담 중에 저의 일부 지나친 표현으로 말미암아 본의 아니게 도의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의회를 존중하면서 건강한 견제와 협력관계를 책임져야 할 도지사로서 표현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내년도 예산심의와 관련해 빚어진 일련의 일들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원 지사의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구성지 의장은 이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구 의장은 이날 제2차 본회의 인사말을 통해 "지난 9월초 의원 공약사업비 10억원 범위 지원을 약속하면서 공약사업비는 단락이 됐고 이어 2~3주후인 9월 하순 제주도 사안으로 이번 예산심의시에는 반복되는 증액의 관행을 없애기 위해 동료의원 몇명과 현행 3억 3000만원인 의원 사업비 명목에 6억7000만원을 더해 깨끗한 예산으로 갈 수 있도록 해보자고 의기를 투합해 (도와)협의를 진행하다가 1억 7000만원을 더한 5억원이 제시됐고 다시 8억원으로 조정을 하다가 협의가 안 돼 없었던 일로 끝나 버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 의장은 "도와 의회간 의견이 맞지 않은 것은 5억이냐, 8억이냐였지, 20억원이 아니였다"고 강조했다.

구 의장은 "왜냐하면 끝을 내면서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던 이후에도 공약사업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서 계속 사업내용을 수합했기 때문에 완전 별개의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 의장은 이어 "도에서는 액수가 커야 이슈가 되니깐 협상이 완료된 것에 대해서도 새로운 협상에 포함시켜 금액이 커졌다"며 "그래서 도지사를 비롯해 박정하 정무부지사, 박영부 기회조정실장은 요구 금액자체가 20억이라고 우겨댔고 그것도 처음에는 재량사업비라고 매도하다가 지금은 10억원을 재량사업비로 요구했다고 하면서 싸움꺼리를 만들어 이슈화 하려는 악랄한 술 수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 의장은 또 "지사가 17일 TV토론에서 이런 이유, 저런 이유 다 빼놓고 예산 협치를 받아들이고 TF팀을 구성하자는데 동의했기 때문에 화해무드로 선뜻 나섰던 것인데 그 이후 19일 KBS1라디오 방송과 23일 박정하 정무부지사 의회답변, 박정하 정무와 박영부 기획조정실장의 기자회견 등 일련의 상황을 지켜 보면서 한심한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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