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의 가장 큰 매력은 무거운 장비들을 싣고 내릴 필요가 없다는 데에 있다. 캠핑 테이블, 의자, 그릴, 랜턴 등을 그대로 옮겨 놓아 최대한 야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강희만기자 캠핑 테이블·의자·랜턴 등 그대로 인조잔디로 야외 분위기까지 살려 냉국 한 입 들이키면 다시금 '먹방' 걷기 열풍에 이어 요즘 대세는 '캠핑'이다. 오죽했으면 각종 장비를 싣고 다니기 편리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SUV 판매실적이 12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을 정도다. 이 같은 캠핑 붐은 요식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도심 한복판에서 야외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개장했다. 지난해 8월 제주시 노형동에 캠핑장(?)을 연 '캠프(CAMP)'다. 매장 실내를 야외 캠핑장처럼 꾸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무거운 장비들을 싣고 내릴 필요가 없다는 데에 가장 큰 매력이 있다. 캠핑 테이블, 의자, 그릴, 랜턴 등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텐트는 물론 성인들도 이용 가능한 해먹(hammock. 기둥 사이나 나무 그늘 같은 곳에 달아매어 침상으로 쓰는 그물)까지 시설돼 있다. 야외에는 일명 '방방'이라 불리는 '트램펄린(trampoline)'도 마련돼 있다. 특히 최대한 나들이에 나선 듯한 기분이 들도록 매장 바닥을 인조잔디로 설치하는 등 곳곳마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빈 몸으로 캠핑에 나선 손님들은 캠핑 의자에 앉아 바비큐를 구워 입에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 재작년 타 지방에 갔다가 우연히 도심 속 캠핑 고기 집을 접한 조순보 사장은 여러 곳을 벤치마킹한 뒤 지금의 캠프를 열었다. 특히 메뉴와 함께 제공되는 '냉국'은 별미 중 별미다. 고기와 소시지 등을 먹다 느끼할 때쯤 한 입 들이키면 그 시원함은 뭐라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개운하고 깨끗하고 말끔하다. 그러면 다시 절로 '먹방'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조순보(34) 사장은 "원래는 겨울철에 따뜻한 누룽지로 손님들에게 제공하려고 했는데 냉국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는 손님들의 말에 계속해서 냉국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끝마무리에는 누룽지를 제공하고 있다. 밑반찬은 기본적으로 '셀프'지만 직원들이 가져다준다. 다만, 그 양이 성에 차지 않은 사람들은 맘껏 떠 갈 수 있다. 가격은 스페셜모듬 3만9000원을 비롯해 흑돼지목살 1만5000원(200g), 7500원(100g), 흑돼지오겹살 1만5000원(200g), 7500원(100g), 항정살 1만4000원(200g), 7000원(100g), 추가메뉴의 경우 캠핑소시지 1만3000원, 전복+새우구이 2만원(중), 3만5000원(대), 식사류로는 냉면 5000원, 김치찌개 5000원이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다. 앞으로 메뉴를 소(小), 대(大) 등으로 세분화 하고 부대찌개라면 등 새로운 먹거리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찾아가는 길 - 제주시 노형동 1055-4(정존 15길 42), 전화 747-9242.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