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 서귀포시 일호광장 일대. 최태경기자 올해 첫 마련 교통안전종합대책 제효과 낼 지 주목 지난 금요일 오후 6시 서귀포시 1청사 인근의 중앙로터리. 퇴근 차량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이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중앙로터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현상. 7지 교차로인 중앙로터리는 중앙에 회전교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교통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첨두시간'인 퇴근시간이 되면 정체는 물론이고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초행길의 관광객들이라면 회전교차로에 진입한 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빠져나가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서귀포시 지역에서 최고의 번화가로 뽑히는 중앙로터리 일대는 '일호광장'으로도 불리는데, 서귀포시청을 비롯해 각급 병의원, 학교, 시장과 음식특화거리 등 각종 상권까지 밀집해 있어 차량통행이 가장 많은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서귀포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교통안전종합대책'에 '교통사고 예방대책'으로 중앙로터리의 교통정체 해소방안을 끼워 넣은 이유다. 일단 서귀포시와 경찰, 자치경찰 등 관계기관에서는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설치를 비롯해 혼잡교차로 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신호운영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중앙로터리 동·서방향 유턴구간 신설 및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교통신호등 표기를 세분화해 운전자들의 혼란도 최소화 할 방침이다. 특히 중앙로터리 서귀포약국 앞의 경우 택시 승하차, 노선버스 정차, 일반차량 정차까지 첨두시간 극심한 교통정체의 또다른 원인으로 작용해 대책이 시급한 상황. 이에 서귀포시에서는 택시승차대를 합법적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나머지 구간에 대해 주·정차 위반을 단속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개선방안으로 거론되는 택시승차대 조성 위치를 놓고 기관별 이견으로 인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서귀포시 교통 관련 부서에서는 일단 서귀포농협 광장지점 앞에 있는 워싱턴 야자수를 이식해 인도를 축소, 택시승차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치경찰에서도 택시 이용객의 편의제공을 위해 이 곳에 택시승차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교통정보센터에서는 도로구조상 택시가 대기 후 북측방면 진입이 불가능해 다른 교통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다른 곳에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은 이에 택시승차대 설치로 인한 교통혼잡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택시승차 구역 외 장소의 주정차 단속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제주도 교통부서에서는 택시승차대 설치로 교통혼잡과 사고다발 등 부작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설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택시승차대 설치가 해당 장소에 결정되더라도 지난 1976년에 식재해 일종의 지역 상징물로서의 역할을 해 온 워싱턴 야자수를 이식하는 것과 관련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돼 향후 해법마련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로터리 교통정체 문제는 상당히 오래된 서귀포시의 숙제와 같다"며 "대책의 일환으로 제시된 택시승차대 문제해결을 위해 상반기 중으로 관계기관과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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