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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세상]'부성애' 극장가 '허삼관'이 잇는다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5. 01.16. 00:00:00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은 '부성애'를 무기로 아버지들을 극장가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영화 '허삼관'이 독보적인 한 아버지의 눈물을 그리고 있어 계보를 이을지 기대된다.

▶허삼관=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허삼관'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둘러싸고 일생일대 위기를 맞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휴먼드라마다.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깨뜨리는 위기의 순간 아내와 자식 몰래 눈물을 훔치다가도,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풍문에 괴로워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삼관. 결혼 전 배짱은 간데없고 속앓이가 심할수록 좁아지는 밴댕이 성질로 아내와 아들의 속을 뒤집어 놓는 허삼관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작가 '위화'의 원작 '허삼관 매혈기'를 한국적 정서에 맞게 새롭게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 남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해학과 경쾌한 문체로 그려낸 '허삼관 매혈기'는 위화 작가 특유의 정교한 서사, 독특한 소재에 풍자와 위트를 더한 차별화된 재미로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배우 하정우가 메가폰을 잡고 하지원이 마을의 절세미녀로 출연했다. 12세 관람가.

▶오늘의 연애=남녀가 사귀기 전 단계를 의미하는 신조어 '썸'. 영화 '오늘의 연애'는 대한민국 남녀의 가장 뜨거운 연애 트렌드 '썸'을 담아낸 현실공감 로맨스 영화다.

18년째 진전도 없고 정리도 어려운 미묘한 사이를 이어가는 '준수'와 '현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밥 먹고, 술 마시지만 애인은 아닌 관계, 뜨겁게 끌리지도 나쁘지도 않은 감정 등을 담아내며 요즘 남녀들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이승기와 문채원이 커플로 만났다.

오늘날의 연애는 지나치게 가볍고 짧아졌다. '준수'와 '현우'의 이야기를 통해 썸 타느라 진짜 사랑이 어려워진 오늘날의 남녀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전한다. 15세 관람가.

▶박물관이 살아있다:비밀의 무덤=모든 것이 살아나는 마지막 밤. 2편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완결판이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 야간 경비소장으로 승진한 래리 데일리는 밤이면 생명력을 얻는 전시물들과 함께 환상적인 박물관 재개장 행사를 개최한다. 완벽하게 진행되던 행사는 갑작스럽게 정신을 잃은 전시물들의 이상 행동으로 엉망이 된다. 래리는 전시물들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인 고대 이집트 유물 황금 석판이 점차 기운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석판을 되살리고자 바다를 건넌다. 10년에 걸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이번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컬렉션 규모가 큰 대영박물관을 무대로 삼았다.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1인 2역에 도전한 벤 스틸러의 명품 연기 또한 주요 관전포인트다.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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