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탄자니아의 '응고롱고로(Ngorongoro) 자연보존지역청' 관계자들이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 세계자연유산·생물권보전지역·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제주의 수준 높은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힘든 발걸음을 했다. 유네스코 복합유산(자연유산+문화유산)인 응고롱고로 자연보존지역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2010년 세계복합유산으로 확대됐다. 방문 첫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을 둘러본 이들은 21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와 거문오름,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지구를 찾아 국제보호지역 유지 및 이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센터 내 상설전시실을 둘러본 관계자들은 각 주제별 시설물과 와이드 3D영상, 정보검색기, 백록담과 한라산의 실시간 영상, 다양한 식생과 동물 모형 및 그래픽 등에 이목을 집중했다. 이들은 제주 세계지질공원의 관리·활용 대책에 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슈아(Joshua Mwakunda)씨는 "오는 6월 중 응고롱고로 자연보존지역을 세계지질공원 등재 고려사항으로 검토해 줄 것을 유네스코에 요청할 예정"이라며 "현재 보존지역 주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등재에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번 제주 방문을 계기로 양 국 관계기관 간 자연과학분야의 교류를 내심 기대했다.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한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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