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남성 듀오인 '사이먼 앤 가펑클'의 폴 사이먼이 오는 2월 14일 내한 공연을 한다. 내한공연 소식을 듣고 반가운 나머지 곧바로 귀에 이어폰을 꽂고 사이먼 앤 가펑클의 명곡인 '브리지 오버 트러블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듣기 시작했다. 입시와 미래에 대한 고뇌가 컸던 중·고교 시절 이 노래를 들으며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살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고교동창이었던 폴 사이먼과 아티 가펑클은 이전부터 '톰과 제리'라는 이름으로 듀오로 활동했으나 실적이 저조해 팀을 해체했다. 이어 1964년 이들은 사이먼 앤 가펑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쳐 데뷔앨범('Wednesday Morning, 3 A.M')을 발표했지만, 흥행에 참패를 겪으면서 다시 해체하는 아픔을 겪는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 1집 수록곡인 '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The Sound Of Silence)'의 리메이크가 인기를 끌자 이들은 다시 재결합했고, 이어서 발표한 3장의 앨범이 크게 흥행했다. 네 번째 앨범인 '브리지 오버 더 트러블 워터'를 끝으로 이 둘은 영원히 갈라선다. 그러나 자선 사업 등을 위해서는 다시 뭉쳐 공연을 펼치고 있다. 폴 사이먼의 경우는 반전운동 등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해 자신의 노랫말(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의 내한 공연이 반가운 이유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이 초콜릿을 전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발렌타인데이'에 그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그들에게 이 노래를 선물하고 싶다. 주변 아니 전 세계(1월 27일은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에 힘들어하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이 험한 세상에 내가 다리가 되어줄게"라고 외칠 수 있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젊은이로 성장하길고 바라는 마음에서…. <김명선 편집부 차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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