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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지역상권 경제 활성화 해법 찾나
도, 선사에 지역상권 경유 관광프로그램 확대 요청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5. 02.27. 00:00:00
체류시간도 10시간 이상으로 권장·선식 공급 지원
제주항서 중앙로 셔틀 운영 원도심 상권 이용 유도

속보=제주특별자치도가 크루즈 관광객들의 도내 체류시간을 10시간 이상으로 늘리고 크루즈 선사에 지역상권 경유 관광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해 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도내 면세점 매출은 급신장하고 있으나 지역상권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미미(본보 2월 23일자 5면 르포 보도)하기 때문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크루즈 기항으로 인한 제주지역경제효과는 2015억원로 나타났지만 이중 항만수입이 7억여원, 예선료·물공급·대리점 이용료 등 직접적인 민간수입은 12억여원에 그쳤다. 나머지 크루즈 관광객 소비액 1990억원은 대부분 도내 면세점 수익으로 지출됐다.

크루즈 선식으로 공급되는 제주의 1차 상품도 약 2억여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50여만명이 제주를 찾았지만 크루즈 공급 선식은 총 40여회, 2억여원에 그쳤다. 양배추, 무, 계란, 넙치살, 아이스크림, 대두유 등이 크루즈 선식으로 납품됐다.

이에 반해 크루즈 관광객들로 인해 제주시내 모면세점 매출은 지난 2012년 2000억원에서 올해는 6000억원 이상으로 고속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크루즈 300항차 입항이 예정돼 있고 오는 2016년 크루즈관광객 100만명 시대 개막, 이어 오는 2020년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크루즈관광객의 쇼핑패턴이 이어질 경우 지역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내년부터 크루즈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현재 4시간 정도에서 10시간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권장하고 크루즈 선사에 지역상권 경유 관광프로그램 확대 운영, 제주항 부두와 중앙지하상가 셔틀버스 운영으로 원도심 상권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산물 크루즈 선식공급에 따른 가격 보전 문제는 생산자 단체, 선식 공급업체 등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크루즈산업 중장기 세부 추진계획은 현재 수립중인 제주해양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포함시켰다"며 "지역상권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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