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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4·3 합창곡 선정 외압 의혹 제기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15. 04.06. 00:00:00
새정치민주연합 5일 논평


○…지난 3일 봉행된 제6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4·3 노래 중 대표곡으로 꼽히는 '잠들지 않는 남도'가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주일 전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보고회에서 제주도립예술단의 합창곡으로 '잠들지 않는 남도'와 '애기 동백꽃의 노래', '빛이 되소서' 등 5곡이 선곡됐다.

하지만 추념식 당일 공연에서는 '잠들지 않는 남도'와 '애기 동백꽃'이 빠졌다. 대신 가곡 '비목'과 '그리운 마음', 모차르트의 '레퀴엠 라크리모사' 등이 불리어졌다.

행자부와 조율과정에서 선곡이 변경되면서, 외압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날 고희범 전 새정치민주연합 도당 위원장도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4·3희생자 봉행위원회의 결정으로 선곡된 노래마저 부르지 못하게 하는 게 국가추념일 지정의 이유였는가"라며 "거기다 한국전쟁의 전사자들을 기리는 노래가 군경에 의해 학살당한 원혼들을 위로하기에 적절하냐"라고 노래 선곡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4·3추념식 식전 행사에 불려지는 노래의 선정에까지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과거청산의 대의를 거스르는 통제적 발상이며 권위주의적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4·3이 국가 추념일로 지정된 것은, 정부가 행사 통제권을 갖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과거 청산과 역사 비극의 평화적 계승을 위한 '기억와 기념'의 국가의지의 표현인 것"이라며 "그런데 이를 마치 정부 행정의 개입과 간섭의 근거로 여기는 태도는 그 자체로 억압적 권위주의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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