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깔 꽃들로 화려하게 장식 "초보자도 배우기 어렵지 않아요" 꽃과 케이크, 특별한 날이면 떠올리게 되는 것들이다. 이 둘이 하나로 만난다면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기 위해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생일 선물로도 인기가 있고요." 엔레브 플라워케이크 대표 김인영(34)씨의 말이다. '플라워케이크'를 배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플라워케이크는 한마디로 꽃장식이 올라간 케이크다. 장미부터 진달래, 프리지어, 작약까지. 색색깔의 꽃들이 케이크 위에 활짝 피어난 모습은 손대기 아까울 정도다. 모양새도 실제 꽃을 빼닮았다. 오밀조밀하면서도 화려함이 느껴진다. >> 사진 8년 전부터 홈베이킹을 했다는 김씨에게도 플라워케이크은 생소했다. 살아있는 꽃을 비슷하게 만들어 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처음엔 '내가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하는 생각에 신기했죠. 안 될 것 같은데 연습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처음 접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습니다." 준비 재료는 간단하다. 케이크 시트와 시트를 감쌀 생크림, 버터크림이다. 버터크림은 계란 흰자의 거품을 낸 머랭에 설탕 시럽과 버터를 넣어 만든다. 이 크림에 식용색소를 넣어 색깔을 내면 장식을 만들 준비가 끝난다. 가장 공을 들여할 부분은 단연 꽃장식 만들기다. 케이크의 완성도는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 꽃을 만들 때 준비물은 짤주머니, 팁(꽃을 만드는 깍지), 꽃 받침대(꽃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받침) 등이다. 팁을 끼운 짤주머니에 버터크림을 넣고 받침대에 꽃잎을 하나하나 붙인다는 생각으로 꽃 송이를 만드는 것이다. 보기에는 어려워 보여도 하다 보면 실력이 는단다. "손목 움직임이 중요해요. 그런만큼 연습이 필요하죠. 초보자들은 장미처럼 친숙한 꽃부터 만들면서 동작을 익히는 게 좋습니다." 요즘엔 앙금플라워가 뜨고 있다. 버터크림 대신에 콩으로 만든 앙금에 백년초, 쑥, 녹차 등 천연가루를 넣어 색을 내고 꽃 장식을 만드는 것이다. 밀가루 대신에 쌀가루로 백설기를 찐 뒤 그 위에 올리면 앙금플라워떡케이크가 완성된다. 꽃을 만드는 방법만 잘 익혀둔다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찾아보면 하루 안에 플라워케이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맛보기 교육도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씨는 "최근 들어 플라워케이크를 만드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몇몇이들의 취미생활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이제 5월이다. 어느 때보다 감사할 일이 많은 달이다. 특별한 사람을 위한 하나 뿐인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플라워케이크의 문을 두드려 봐도 좋을 듯하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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