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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한 '어벤져스'에 한국 신작 도전장
[주말영화세상]차이나 타운& 위험한 상견례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5. 05.01. 00:00:00

김혜수·김고은 주연의 여성 누아르 영화 '차이나 타운'.

국내 극장가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도전장을 던지 두 한국영화가 눈길을 끈다. 두 작품은 '차이나타운''위험한 상견례 2'. 특히 이번 주말은 근로자의 날(5월 1일), 휴일, 어린이날(5월 5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극장가는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타운=베테랑 여배우 김혜수의 파격적인 변신과 신예 김고은의 열정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지하철 보관함에 탯줄 붙은채 그대로 버려진 아이가 외진 골목으로 흘러들어온다. 아이는 조직에서 자라나며 보스의 눈에 든다. 청년이 된 아이는 문득 다른 세상에 눈을 뜨고 어쩔 수 없이 배신의 길로 들어선다. 버려진 아이는 김고은, 조직의 보스는 충무로 대표 여배우 김혜수로 이 작품은 한준희 감독의 장편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스크린에서 종횡무진하는 김고은은 화장기 하나 없는 맑은 얼굴로 청춘을 뜨겁게 불사르는 모습으로 그려낸다. 여배우들이 전면에 나서는 누아르 영화는 최근 '강한 여성상'을 꿈꾸는 이들의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위험한 상견례 2'=경찰가문의 막내딸 영희(진세연)와 도둑집안의 외동아들 철수(홍종현)의 결혼을 막기 위한 두 집안의 대대적인 결혼 결사반대 프로젝트를 코믹하게 그린 영화.

전작 '위험한 상견례'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풀리지 않는 지역감정을 소재로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2011년 관객 260만명을 동원했다.

경찰·도둑가문 결혼반대작전 '위험한 상견례 2'.

전작에 이어 김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편이 구수한 사투리를 통해 80년대의 추억을 걸쭉하게 표현했다면, 이번 영화는 산뜻하고 풋풋한 20대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배경으로 유쾌한 웃음을 전한다.

코미디 영화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충무로의 기대주인 신예 홍종현과 진세연이 주연 배우를 맡았다.

이밖에도 애니메이션 영화 '노아의 방주-남겨진 녀석들',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3', '다이노 타임', '아스테릭스-신들의 전당' 등이 줄줄이 개봉해 가족 관객을 노린다. 사진작가의 삶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감독 존 말루프, 찰리 시스켈)도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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