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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맛 손맛}갯바위나 섬에서 ‘대박 입질’ 기대해볼까
입력 : 2015. 05.22. 00:00:00
오늘은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강정항 테트라포트에서의 낚시를 소개한다.

낚시인들에게 비수기인 요즘은 섬에서 낚시하는 것보다는 일반적인 갯바위나 테트라포트 낚시가 오히려 조황이 좋을 수도 있어서 강정항을 찾았다. 테트라포트라서 위험하기도 하지만 발판이 평평한 장소만 찾는다면 안전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채비는 벵에돔 전용 1호대에 LBD3000번 릴을 사용하고 원줄2호에 목줄은 1.75호에 작은 좁살 봉돌을 물려서 낚시를 즐겨보기로 했다.

밑밥을 테트라포트 주변에 던져서 잡어를 모아놓고 10여m 정도에 채비를 캐스팅했다. 잠시 뒤 찌가 투척된 지점으로 잡어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반 새우미끼보다는 떡밥을 만들어 사용하면 더 유리할 수도 있는데 미처 준비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오늘의 낚시는 잡어와의 분리가 최대 관건인 듯 싶다.

옆에서 빵가루를 물과 혼합해 떡밥을 만들어 사용하는 꾼에게는 간간히 입질이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가 자리잡은 포인트는 먼저 들어와서 낚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한쪽에 치우쳐서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밑밥 운영과 잡어 분리만 된다면 일말의 희망은 있어 보였다. 조류가 갯바위에서 강정해군기지 공사현장 방향으로 흘러갈 무렵 동행한 일행에게서 입질이 찾아왔다. 요즘 시기에 보기 드문 27㎝ 정도 크기의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옆에서 같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도 필자에게는 입질이 없고 미끼도 그대로 올라오고 있었다. 채비가 너무 빨리 내려가도 벵에돔들이 반응을 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목줄에 물려 있던 좁살 봉돌을 제거하고 채비를 조금더 천천히 내려가게 했다. 채비를 정리하는 중에도 옆에서는 또다시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거의 비슷한 크기의 벵에돔이지만 그래도 올라오고 있다는것 만으로도 고맙기 그지없다. 채비를 조금 손보고 낚시를 해 봤지만 미끼만 없어 지거나 아니면 그대로 올라올 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김상도

해가 지고 전자찌를 물위로 띄워 놓으니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찌가 물속으로 빨려들어 갈것만 같은 상황이 긴장감을 더 했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이어지지를 않았다. 오늘같은 포인트에서도 잔잔한 입질이 이어지는 것을 보니 조만간 갯바위나 섬에서도 대박의 입질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한껏 마음을 부풀게 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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