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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담론]제주지역 교통안전을 위한 제언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5. 07.16. 00:00:00
도로교통공단의 2012년말 기준 지역별 교통사고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4명으로 영국의 0.5명, 미국 1.3명, 독일 0.7명, 일본 0.7명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13년에는 2.2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제주지역은 2.8명으로 아직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14년 6월 제주발전연구원에서 발표한 제주지역 교통문화지수 분석 및 정책제언에 의하면 2013년 교통문화지수를 근거로 제주지역의 교통문화 수준이 타 광역지자체와 비교하여 하위권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제주지역 교통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도민들의 안전한 삶뿐만 아니라, 국제관광지라는 위상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맥켄지를 비롯한 연구자들에 의하면 안전사고는 인적요인, 물적요인, 환경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사고의 88%는 인적요인에 기인하고, 10%는 불안전한 물적요인, 환경요인은 2%라고 한다. 인적요인은 연령이나 성별 등과 관련된 것들이며, 물적요인은 기계의 결함이나 설비부족, 환경적요인은 사고당시의 날씨나 도로환경 등이 해당된다. 따라서 이러한 원인들을 정확히 분석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의하면 2011년 기준 국내 교통사고의 원인을 사람, 차량, 도로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인적요인 98.6%, 차량요인 0.2%였다. 교통사고는 안전사고 유형중에서 하나이기 때문에 교통안전과 관련하여 고려해보고자 한다.

도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및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보행자들의 공간이 부족하고, 도로의 주인이 차량으로 바뀌었다. 보행자들은 지나가는 차량을 살피고,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사람들 보아야 하며, 보도의 가로수나 가로시설물도 확인하면서 걸어야 한다. 사고의 많은 부분이 인적요인에 의해서 발생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요인을 우선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인적요인 개선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교통안전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교통안전을 생활화하는 교통안전 의식과 배려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정기적성검사시 교통안전의식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하며, 도내 방송 및 언론에서는 지속적으로 도민의 교통안전에 대한 계도와 홍보 방송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물적요인 개선은 기존의 시설개선 사업이 해당된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등과 같이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 성과만 고려한 시설개선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지속가능하며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개선사업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제주지역에서는 물적요인 개선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되 인적요인 개선을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궁극적으로 교통안전의식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최근에 생태교통이라고 하여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카셰어링(car sharing) 등을 활성화하여 교통체계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는 지역들이 늘고 있는데 제주지역도 적극 도입하여 안전하게 걷기 좋은 제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이성용 제주발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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