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논제 1~3] (가) 인간 사회의 시작은 역사적으로 깊은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인간들은 집단적 생활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였다. 매 세기마다 새로운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새로운 인간 세대마다 새로운 고통에 직면하고 있다. 지금가지 겪어 온 모든 세기 동안 사람들은 악에 물들지 않거나 서로 ‘이전투구’하는 일 없이 잘 어울려 사는 법을 익히지 못했다. 각각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는 곧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완성을 위한 토대이자 결과이다. 인간의 재주가 인간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이 제공해 주는 재화들을 아무리 증가시킨다하더라도, 그런 재화는 결코 모든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생존의 필요성을 넘어 욕구를 확대시키는 상상력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는 인간 생활의 보존과 실현을 보장해 주는 자연적 혹은 문화적 산물들을 공정하게 분배해야 하는 문제로부터 절대 벗어날 수 없다. 불행히도 자연의 정복과 그에 따라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의 증가는 정의의 문제를 쉽게 하기는커녕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인간에게 해를 끼쳐온 독니(毒牙)를 뽑아버린 과학 기술은 사회적 강제력을 크게 강화시킨 사회를 만들었으며, 힘의 불균등한 분배로 말미암아 정의의 실현이 더욱 어려운 사회를 만들어 냈다. 인간의 본성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질 면에서 부족하지 않다. 인간은 원래 다른 인간들과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리고 인간은 타인들의 욕구가 자신의 그것과 상충될 때조차도 그들의 욕구를 고려한다. 고등 포유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자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래서 장기간에 걸쳐 경험하게 되는 유아기는 인류 역사의 초창기부터 유기적인 사회 집단의 구성을 위한 기초가 되었다. 지성은 자애로운 충동을 증대시킬 수 있고, 그 결과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과 유기적이고 자연적인 관계로 얽혀 있는 사람들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욕구와 권리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의 욕구와 권리만큼 다른 사람들의 욕구와 권리를 고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8세기 이후의 교육자들은 보편적이고 적절한 교육을 통해 사회의 자발적 협력과 정의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곤 했지만, 일반적으로 타인에 대한 자비심과 사회적 선의지는 결코 순수하거나 강력하지 않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우리 자신의 권리나 욕망에 비추어 다른 사람들의 권리와 욕망을 고려할 수 있는 합리적인 능력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도덕주의자들이 말하는 사회적 유토피아는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가정이나 소규모의 공동체를 초월한 사회 집단의 협력은 모두 일정한 강제성을 요구한다. 어떠한 국가도 순전히 강제성에 의해서 유지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강제성 없이 국가를 보존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일부 낭만주의자들이 사회적 갈등의 해결과 관련하여 윤리적 요인의 승리라고 찬양하는 민주적 방법은, 사실상 겉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강제적이다. 민주주의 과정에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요인들이 포함되어 있음은 의심할 바 없다. 경쟁하는 사회 세력들은 서로의 차이점을 민주적 방법으로 조정하기 위하여 전쟁보다 토론을 사용할 것이며, 따라서 그 차이는 도덕적 설득과 합리적 조정에 의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치적 문제들이 공정한 시민들이 관여하여 추상적인 사회 정책의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라면, 투표나 선거에 앞서 진행되는 논쟁이나 토론은 한 사회 집단의 ‘공통의 정신(common mind)’을 찾아내기 위한 교육적 프로그램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적 견해는 불가피하게 경제적 이해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해관계를 떠나 사회 정책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시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서로 갈등하는 사회적 이해관계들은 결코 완전하게 해결될 수 없다. (나) 네트워크 시대의 사회 운동의 뚜렷한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로 시애틀에서의 반세계화 시위, 이라크 반전 시위 등을 들 수 있다. 이 운동들은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초국적 연대를 통해 운동을 성공시킨 대표적 사례들이다. 특히 이러한 초국적 사회 운동을 지향할 때 다양한 정체성과 민족, 국가에서 온 개인과 조직들이 긴장하고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러한 긴장과 갈등은 매우 유연한 정체성을 발전시킴으로써 감소될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의 경험에서 보듯이 전지구화와 인테넷의 발전은 초국적 사회 운동의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 즉 정보화와 전지구화가 그러한 운동을 전세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배경이 되는 것이다. 초국적 사회 운동의 발전은 이러한 두 가지의 사실만으로는 부족하지만, 네트워크 시대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연결되고 그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한 것들을 네트워크 시대에는 인터넷이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운동에 참여한 다양한 국가, 인종, 민족의 성원들은 유연한 정체성과 다양한 소속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전 지구적 이슈를 국내 정치로 유입하여 전 지구적인 차원 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사회 운동의 전략과 내용은 더욱 풍부해 질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사회 운동의 연대를 확장하고 운동의 수준을 전 지구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운동의 자원을 넓히고 문제해결을 성공적으로 전개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첫째, 지역의 성원들의 주장에 기초하여 지역 이슈를 전 지구적 이슈와 일치시켜 국제적 지원을 추구한 운동이 있다. 멕시코의 치아파스 운동이 그 예이다. 치아파스 운동은 특히 멕시코 산간 지대에서 인터넷을 유용하게 활용하여 멕시코의 지역적 문제를 전 지구적으로 확신시킨 대표적인 사례이다. 둘째, 국제 기구인 WTO, IMF를 향해 초국적 수준 및 국가 수준의 사회 운동 단체들이 연대를 형성하여 직접 시위에 참여한 경우이다. 시애틀 투쟁과 다보스 투쟁이 그 예이다. 특히 시애틀 투쟁은 NGO 신문과 프레스센터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상징적인 동원을 성공적으로 전개했고 안티 사이트 만들기, 항의 메일 보내기 등 전자매체를 활용하였다. 그리고 초국적 사회 운동 조직의 조직화와 동원에도 성공하여 초국적인 저항과 저항 조직의 힘을 키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운동의 성공적인 경험은 국가 권력이나 국가 정치의 문제에 대한 운동의 집중보다는 초국적 운동 조직을 통한 운동의 레퍼토리 개발과 상징적 동원이 운동의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다) “아내의 시체를 병원에 팔았습니다. 할 수 없었습니다. 난 서적 월부 판매 외교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었습니다. 돈 사천 원을 주더군요, 난 두 분을 만나기 얼마 전까지도 세브란스 병원 울타리 곁에 서 있었습니다. 아내가 누워 있을 시체실이 있는 건물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만 어딘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냥 울타리 곁에 앉아서 병원의 큰 굴뚝에서 나오는 희끄무레한 연기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어떻게 될까요? 학생들이 해부 실습하느라고 톱으로 머리를 가르고 칼로 배를 찢고 한다는데 정말 그러겠지요?” <중략> “방을 한 사람씩 따로 잡을까요?” 여관에 들어갔을 때 안이 우리에게 말했다. “그게 좋겠지요?” “모두 한 방에 드는 게 좋겠지요.” 라고 나는 아저씨를 생각해서 말했다. 아저씨는 그저 우리 처분만 바란다는 듯한 태도로 또는 지금 자기가 서있는 곳이 어딘지도 모른다는 태도로 멍하니 서 있었다. 여관에 들어서자 우리는 모든 프로가 끝나 버린 극장에서 나오는 때처럼 어찌할 바를 모르고 거북스럽기만 했다. 여관에 비한다면 거리가 우리에게는 더 좁았던 셈이었다. 벽으로 나뉘어진 방들, 그것이 우리가 들어가야 할 곳이었다. “모두 같은 방에 들기로 하는 것이 어떻겠어요?” 내가 다시 말했다. “난 지금 아주 피곤합니다.” 안이 말했다. “방은 각각 하나씩 차지하고 자기로 하지요.” “혼자 있기가 싫습니다.” 라고 아저씨가 중얼거렸다. “혼자 주무시는 게 편하실 거예요.” 안이 말했다. 우리는 복도에서 헤어져서 사환이 지적해 준, 나란히 붙은 방 세 개에 각각 한 사람씩 들어갔다. “화투라도 사다가 놉시다.” 헤어지기 전에 내가 말했지만, “난 아주 피곤합니다. 하시고 싶으면 두 분이나 하세요.” 라고 안은 말하고 나서 자기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도 피곤해 죽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라고 나는 아저씨에게 말하고 나서 내 방으로 들어갔다. 숙박계엔 거짓 이름, 거짓 주소, 거짓 나이, 거짓 직업을 쓰고 나서 사환이 가져다 놓은 자리끼를 마시고 나는 이불을 뒤집어썼다. 나는 꿈도 안 꾸고 잘 잤다. 다음 날 아침 일찍이 안이 나를 깨웠다. “그 양반, 역시 죽어 버렸습니다.” 안이 내 귀에 입을 대고 그렇게 속삭였다. “예?” 나는 잠이 깨끗이 깨어 버렸다. “방금 그 방에 들어가 보았는데 역시 죽어 버렸습니다.” “역시…….” 나는 말했다.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까?" "아직까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린 빨리 도망해 버리는 게 시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중략> 안은 눈을 맞고 있는 어느 앙상한 가로수 밑에서 멈췄다. 나도 그를 따라서 멈췄다. 그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나에게 물었다. "김 형, 우리는 분명히 스물다섯 살짜리죠?" "난 분명히 그렇습니다." 그는 고개를 한 번 갸웃했다. "두려워집니다." "뭐가요?" 내가 물었다. "그 뭔가가, 그러니까............" 그가 한숨 같은 음성으로 말했다. (라) [논제 1] 제시문 (가)의 내용을 요약하시오. (400자 내외) [논제 2] 제시문 (가), (나), (다)의 차이점을 인간관계와 사회 통합의 측면에서 분석하시오. (600자 내외) [논제 3] 제시문 (나)의 사회가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 회복과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과 한계를 제시문 (라)의 도표를 활용하여 논술하시오. (800자 내외) [우수답안] 인문사회부문 대상(김수영 서귀포여자고등학교 3) 제시문 <가>는 사회문제의 원인을 제시하고, 현실적 관점에서의 사회통합 대책과 한계를 서술한다. 인류 역사상 완벽하게 통합된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필자는 현실적 관점에서 이를 분석한다. 사회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재화의 유한성과 욕구의 무한함이다. 모든 인간을 만족시킬 재화가 부족하여 분배정의가 부재하게 되고 사회문제가 발생한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강제성이 필수적인데, 이는 인간의 이기심이 지성보다 강력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지성은 타인을 배려하여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사회를 구성하나, 이는 결정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만큼 강력하지 않다. 또한 완벽히 객관적인 인간은 소수에 불과하므로 사회문제의 온전한 해결은 불가능하다. [논제2] 제시문 <가>~<다>는 인간관계를 통한 사회통합이라는 측면은 공통적이나 사회통합의 상태가 각각 다른데, <가>는 일정부문 통합, <나>는 온전한 통합, 그리고 <다>는 통합되지 못한 사회의 모습을 나타낸다. <가>는 인간의 지성이 인간관계의 형성에 기여하고, 인간관계가 발전되어 사회가 형성됨을 시사한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과 욕구로 인해 발생한 사회문제는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완벽한 사회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반면 <나>의 사회는 전지구적 사회운동을 통해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통합된 사회이다. 이 사회는 인터넷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발전시켜 연대하여 사회운동으로 이어간다. 사회운동은 전지구적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며 세계적으로 통합된 사회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또한, 사회운동은 개별국가의 사회통합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며, 이는 치아파스 운동의 성공을 통해 드러난다. <가>와 <나>의 사회가 통합을 나타내는 반면, <다>의 사회는 분열된 사회이다. 나와 안, 아저씨는 완전히 단절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인간의 죽음에도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이는 인간관계의 단절이 사회문제로 이어져 결국 사회가 개개인으로 분열된 것을 의미한다. [논제3] 제시문 <나>의 사회는 정보화 사회이다. 정보통신기기의 발달이 사회 전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의 필자는 인터넷을 통해 사회가 통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사회가 통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관계 맺음이 가능하므로 인간관계 회복에도 인터넷이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라>의 도표는 세대별 인터넷 이용률과 SNS 사용 목적을 나타내는데, 이는 인터넷을 통한 사회통합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라>의 <표1>은 세대별 인터넷 사용률을 나타낸다. 3세부터 30대까지는 80%이상의 높은 사용률을 보이는 반면 60대와 70대의 인터넷 사용률은 현저히 낮다. 이는 3세부터 50대까지는 인터넷을 통해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사회가 통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60대와 70대가 배제되어 이루어진 통합과 관계회복은 온전한 것이 아니라는 한계점 또한 드러난다. <표2>는 SNS 사용 목적을 기록하고 있다. 표에서, 대부분의 SNS 사용이 개인적 목적을 위해서임을 알 수 있고, 사회적 담론을 위한 사용은 20% 정도로 낮음을 알 수 있다. 사회통합에 SNS가 기여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공통된 사회문제를 위해 SNS가 사용되어야 한다. 현재의 상황은 SNS를 통한 사회통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동시에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다. 사회적 담론을 위한 SNS 사용이 소수이지만 존재하므로 이를 활성화시킨다면 SNS가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인터넷과 매체가 사회통합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모든 세대의 참여와 사회문제의 공론화라는 한계의 극복이 선행되어야 한다. [심사평/ 김형진 제주제일고 교사] 제시문 분석 및 한계 극복하는 대안 제시 능력 돋보여 <논제 2>는 인간관계와 사회통합의 측면에서 제시문 (가), (나), (다)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는 논제로, 각각의 제시문을 인간관계 그리고 사회통합 두 측면에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논제 3>은 제시문 (라)의 도표를 활용하여, 제시문 (나)의 네트워크 사회가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 회복과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논술하는 문제이다. 우선, 제시문 (나)의 내용을 활용하여, 초국적 네트워크의 형성과 인터넷의 파급력을 언급하며 네트워크 사회가 인간관계 회복과 사회 통합에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표 1>에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높은 이용률을 언급하고, 이를 네트워크 사회가 인간관계 회복과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활용한다. 그리고 <표 2>에서 시사, 정치, 사회적 현안과 관련한 활용 부분은 매우 저조하고 개인적 용도로 SNS를 사용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하고 네트워크 사회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 인문사회 답안 중에서 서귀포여자고등학교 김수영 학생은 <논제 1>의 핵심 논제를 바르게 파악했을 뿐만 아니라 핵심어들에 대한 서술과 그 내용 연결이 유기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본문의 모든 내용을 그대로 약술하지 않으면서, 글의 핵심 내용을 드러내기 위해 '재화의 유한성', '욕구의 무한함', '완벽히 객관적인 인간은 소수 불과함' 등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압축적인 언어로 표현하며 약술한 점은 남달랐다. 또한, <논제 2>에서 많은 학생들이 (가)에서 사회통합이 불가능하다는 획일적인 내용을 작성해나간 반면, 김수영 학생 및 수상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들은 사회 형성은 가능하지만 '완벽한' 사회통합은 불가능하다는 (가)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해 내었다. 김수영 학생의 논술문이 다른 논술문과 확연히 구별되는 차이는 <논제 3>에서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논술에서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표>에서 가능성과 한계를 찾아낸 서술로 끝낸 반면, 김수영 학생은 '모든 세대의 참여', '사회적 담론을 위한 SNS 사용 활성화' 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다시 이를 가능성으로 이끌어 내는 점은 심사위원들 모두로부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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